PD수첩이 김기동 목사의 성 추문과 김 목사 일가 재정 문제를 다뤘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100억 원대 배임·횡령죄로 1심에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은 김기동 원로목사(성락교회)가 또다시 성 추문에 휩싸였다. MBC PD수첩은 '어느 목사님의 이중생활' 편에서 김기동 목사와 20대 여성의 관계를 추적했다. 

김기동 목사는 2018년 8월부터 8개월간 대전에 있는 한 호텔에 10차례 방문했다. 20대 여성과 함께였다. 여성은 김 목사와 같은 방을 사용했다. 제보자는 PD수첩과의 인터뷰에서 "미쳤다고 생각했다. 목사님이면 다른 건 몰라도 여자 문제와 돈 문제 깨끗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80대 노인이 20대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과 관련해 김기동 목사 측과 여성 측은 부인했다. 김 목사 측은 "부적절한 관계가 아니다. 해당 여성 가족은 40년 넘게 성락교회에 다녔다. 김 목사는 여성을 손녀처럼 여긴다"고 밝혔다. 여성 측도 "할아버지와 손녀 딱 그 수준이다. 결코 부적절한 관계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PD수첩은 김기동 목사 일가 재정 문제도 조명했다. "교회에서 사례비를 받지 않는다"던 김기동 목사는 매달 '목회비'로 5400만 원을 받아 왔다. 김 목사 아들 김성현 목사도 매달 목회비로 20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뿐 아니라 김기동 목사와 며느리는 교회에 각각 80억, 10억을 빌려주고 이자로 매달 수천만 원을 챙기기도 했다. 

PD수첩은 김기동 목사 일가 명의로 된 부동산도 추적했다. 아파트, 오피스텔, 밭과 대지, 상가 건물 등의 실거래가를 확인한 결과 172억 원이나 된다고 했다. 성락교회 전 자산 담당 직원은 "김기동 목사에게 매년 10억 정도가 나갔다. (김 목사) 가족은 치외법권적 위치에 있었다"고 말했다. 성락교회 출신 백 아무개 목사는 "김기동 목사는 '검소하다'고 말해 왔지만, 진짜 뒷모습은 탐욕의 덩어리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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