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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습 반대 목사들, 서울동남노회 임시노회 불참 선언
"명성교회 세습에 동조하는 일…총회 임원회, 수습전권위, 명성교회가 혼연일체"
  • 박요셉 기자 (josef@newsnjoy.or.kr)
  • 승인 2019.07.24 17:16

[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명성교회(김하나 목사) 부자 세습을 반대하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림형석) 서울동남노회 목회자들이 총회 수습전권위원회(채영남 위원장)가 주최하는 임시노회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서울동남노회 신임원회 노회장 김수원 목사(태봉교회)와 세습을 반대하는 일부 노회원은 7월 24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수습전권위가 7월 25일 열기로 한 임시노회에 참석하는 건, 수습전권위 불법성과 명성교회 세습에 동조하는 일이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서울동남노회 노회원 여러분에게 드리는 글'에서, 수습전권위가 명성교회 세습을 돕기 위해 새 임원회를 구성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동남노회 사태 본질은 명성교회 불법 세습에 있다. 그런데 수습전권위가 세습 건을 배제하고 임원 선거만 다루려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결과적으로 명성교회 세습을 용인하는 임원회를 구성해 그 명맥을 유지하려는 것이다"고 했다.

양쪽 동의 없이 소집한 노회는 분란을 심화할 뿐이라고 했다. 김수원 목사는 신임원회가 두세 차례 수습전권위와 대화했지만 불법을 바로잡을 의지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수습전권위원은 공식 석상에서 세습금지법을 인정하지 않는 듯한 발언을 했다. 명성교회 세습 문제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더 이상 문제 해결을 기대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들은 "총회 임원회와 수습전권위, 명성교회가 혼연일체가 되어 불법 노회를 성사시키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일방적으로 주관하는 임시노회는 중단해야 한다. 양측 합의로 노회 정상화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수원 목사(왼쪽)는 임시노회에 참석하는 건 불법 세습에 동조하는 일이라고 했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법원, 김수원 목사가 제기한 가처분 기각
"교단 내 절차로 해결해야"
김 목사 "임시노회 결과에 따라
선거 무효 소송 검토 예정"

김수원 목사는 6월 17일, 수습전권위 채영남 위원장 직무를 정지하고 임시노회를 막기 위해 자신의 노회장 직무를 방해하면 안 된다는 가처분을 신청한 바 있다. 정기노회에서 노회장에 선출됐는데, 총회가 헌법과 시행 규정을 위배하고 수습전권위를 파송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법원은 7월 23일, 이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서울동남노회 내부 갈등 상황 등 제반 사정을 고려하면, 총회가 서울동남노회를 사고노회로 규정하고 노회장으로서의 직무를 정지하면서 직무대행자로 채영남을 지정한 조치에 중대하고 명백한 하자가 있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총회 행정행위에 이의가 있으면 교단 내부 절차를 거치라고 했다. 법원은 "교단 내부에서 재판국에 취소소송을 제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고, 수습전권위에 관하여 하급 치리회가 상급 치리회 재판국에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는 절차 역시 별도로 두고 있다"며 "교단 내부 절차에 따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열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수원 목사는 24일 기자회견에서, 법원 결정을 수용하겠다며 교단 내 법과 질서에 따라 문제를 바로잡겠다고 했다. 그는 법원이 가처분을 기각했지만 다른 재판 결과에 따라 노회장 당연 승계 권한은 여전히 자신에게 있다고 했다. 수습전권위가 임시노회에서 새 임원회를 구성하면, 선거 무효 소송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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