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장명성 기자] 전통적으로 기독교에서 성경을 통해 설명하는 인간의 기원과 현대 과학 이론이 설명하는 인류의 기원은 결이 다르다. <인간의 타락과 진화>(새물결플러스)는 창세기에 대한 문자적 해석을 바탕으로 한 전통적 성경 해석과 현대 과학의 성과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여러 시도를 소개한다.

드폴대학교 가톨릭·다문화신학연구소 윌리엄 T. 카바노프(William T. Cavanaugh) 소장과 칼빈대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치는 제임스 K. A. 스미스(James K. A. Smith) 교수가 세계 각지 신학자·과학자들의 창조·기원 논의를 주제별로 엮었다.

4부로 구성된 책은 먼저 인간의 기원과 아담·하와의 역사성을 다룬다. 이후 다양한 입장을 고려해 창세기를 읽고, 원죄·타락 교리를 해석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이에 그치지 않고 성경이 말하는 인간의 기원이 함축하고 있는 문화적 의미까지 살핀다. 진화론이 제기하는 신학적 도전은 무엇인지, 전통적 신앙과 현대 과학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야 할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좋을 책이다.

<인간의 타락과 진화> / 윌리엄 T. 카바노프, 제임스 K. A. 스미스 엮음 / 이용중 옮김 / 새물결플러스 펴냄 / 400쪽 / 1만 9000원. 뉴스앤조이 장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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