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

1년 이전 기사를 검색하기 원하시면 + 버튼을 눌러 주세요.
건축 헌금 빼돌린 부산 ㅅ교회 재정장로·원로목사 기소
보고 없이 대출액 일부 개인 사용…문제 제기한 후임 목사 쫓겨나
  • 최승현 기자 (shchoi@newsnjoy.or.kr)
  • 승인 2019.01.02 15:44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교인들에게 보고하지 않고 교회 재정을 임의로 사용해 수사를 받던 부산 ㅅ교회 박 아무개 은퇴장로가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방검찰청 동부지청은 12월 26일 박 장로를 업무상 횡령 및 배임·업무방해로 불구속 기소하고, 홍 아무개 원로목사도 공모했다고 판단해 업무상 배임으로 함께 기소했다.

검찰은 홍 원로목사와 박 장로가 교회 재정에 2억 5000만 원의 손해를 입혔다고 판단했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교회 건축 헌금을 관리하던 박 장로는 홍 목사와 함께 교회 건물과 토지를 담보로 6억 5000만 원을 대출받았다. 이 가운데 2억 5000만 원은 박 장로가 받아 경남 사천시 원룸 건축 공사 대금을 지불하는 등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교회에는 3억 7000만 원만 빌린 것처럼 허위로 보고했다.

또 박 장로는 2011년부터 2016년 12월까지 교회 건축 헌금을 관리하면서, 빚을 갚지 않았는데도 교회가 2억 7000만 원을 변제한 것처럼 건축 헌금 장부에 허위로 기재했다. 검찰은 박 장로가 이 가운데 1억 3000만 원은 개인 부동산 자금으로, 4000만 원은 생활비로 사용하는 등 1억 7000만 원을 횡령했다고 봤다.

이 사실은 2016년 11월, 홍 목사 후임으로 부임한 성 아무개 목사가 발견했다. 교회 등기부 등본과 재정 상태가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파악한 성 목사는 홍 목사와 박 장로에게 문제를 제기하고 시정을 요구했으나 관철되지 않았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ㄴ노회는 중재를 시도하다 결렬되자, 도리어 문제를 제기한 성 목사를 정직 처리하고 쫓아낸 뒤 교회에 임시당회장을 파송했다.

성 아무개 목사는 1월 1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고소 당시 우리가 추정한 횡령액은 10억 원대였는데, 검찰은 일부만 인정해 횡령액이 크게 줄어들었다. 재판 과정에서 횡령 액수가 늘어날 수 있도록 재판부에 의견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황이 이런데도 교회와 조정희 임시당회장(현 노회장)은 지난해 9월 6000만 원, 11월 2억 4000만 원의 근저당을 추가로 설정하는 등 계속해서 대출을 받고 있다. 현재 임시당회장과 교회 장로들을 허위 정관에 근거해 대출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교회 분쟁 과정에서 성 아무개 목사 등을 모욕하고 예배 집례를 방해한 혐의로 이 아무개 씨 등 2명을 모욕 및 예배방해죄로 함께 기소했다.

뉴스앤조이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제작됩니다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http://www.newsnjoy.or.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승현의 다른기사 보기

관련기사

line 일본 신도와 한국 개신교의 교회 세습 잔혹사 일본 신도와 한국 개신교의 교회 세습 잔혹사
line 은행 빚 50억에 사채 20억, 재정 맘대로 주무른 목사 은행 빚 50억에 사채 20억, 재정 맘대로 주무른 목사
line 담임목사 구속된 밝은빛광명교회, 재개발 앞두고 혼란 담임목사 구속된 밝은빛광명교회, 재개발 앞두고 혼란
line 장로 '10억대 횡령' 문제 제기한 목사, 노회서 '정직' 장로 '10억대 횡령' 문제 제기한 목사, 노회서 '정직'
line 허위 재정 보고에 교회 명의로 수억 대출한 원로장로 허위 재정 보고에 교회 명의로 수억 대출한 원로장로
line 극동방송, 김장환 이사장 아들 책 1000권 구매 극동방송, 김장환 이사장 아들 책 1000권 구매

추천기사

line 문재인 정부 민원 1호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여전히 사고 원인 몰라…'2차 심해 수색 촉구' 문재인 정부 민원 1호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여전히 사고 원인 몰라…'2차 심해 수색 촉구'
line 사랑의교회 "공공도로 원상회복, 있을 수 없는 일" 사랑의교회
line 제도권 교회보다 만족도 높은 '비제도권 교회' 제도권 교회보다 만족도 높은 '비제도권 교회'
기사 댓글 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