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은행 대출 50억 원에 사채 20억 원 등 총 70억 원대 부채를 만든 ㄷ교회 고 아무개 목사가 교인들에게 '사과의 글'을 썼다.

고 목사는 9월 9일 주보 칼럼난을 통해 <뉴스앤조이> 보도 내용을 해명하며, 일일이 재정을 보고하지 못한 점을 사과한다고 했다. 그는 "여러분께 부담을 덜어 드리려고 즐겁게 신앙생활하자는 마음에서 건축과 함께 진 과도한 부채를 공개하지 않고 헌금과 교회 살림만 보고하며 지나온 게 첫 번째 실수였던 것 같다"고 했다.

또 "부채 이자와 여러 지출 내용은 통장 거래로 하였고 언제나 남아 있는 기록이 있으니 전혀 신경 쓰지 않았으며 성도 여러분도 재정부와 저를 신뢰한다 생각하며 정기적으로 보고하지 않았던 게 불신의 원인이 된 것 같다"고 했다.

교인들에게 보고하지 않고 공주·평택 등에 부동산을 매입한 데 대해서는 "나의 부족함으로 부흥되지 아니하는 교회를 보며 헌금으로는 도저히 부채 원금을 줄일 수 없다 생각하며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투자한 것"이라고 했다. 고 목사는 "멀리 바라보고 투자한 것들은 우리 ㄷ교회 근원적 부채 해결에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고 목사는 "다만 한 가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나는 하나님 앞에서 재정에 관하여 착복·횡령은 한 푼도 없다"고 했다.

교인들에게 사과한 것과 달리, 고 목사는 9월 8일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교인들에게 보고 다 했고 (교인들이) 빌려 쓴 거 다 알고 있다. (공동의회·제직회) 결의 다 했고 회의록도 다 있다"며 "그렇게 기사를 길게 쓰고 이름을 다 내보내느냐"고 항의했다. 보도 전 왜 인터뷰를 거부했느냐고 묻자, 그는 "젊은 기자 앉혀 놓고 자세하게 얘기하면 뭐 하느냐"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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