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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올해만 이월금 200억 쓰고도 280억 남아
숭실사이버대학 65억 지원, 광성기도원 51억 인수…2018년 370억 예산안 통과
  • 박요셉 기자 (josef@newsnjoy.or.kr)
  • 승인 2017.12.1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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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명성교회 제직회가 2017년 결산안과 2018년 예산안을 가결했다. 명성교회는 올해 숭실사이버대학교에 65억 원을 지원하고 광성기도원을 51억 원에 인수하는 등 주요 지출 내역을 제직들에게 공개하고, 내년 전체 예산을 약 370억 원으로 책정했다. 예·결산안은 이견 없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예·결산 제직회는 12월 16일 새벽 예배 후 개회했다. 이른 시간인데도 서리집사·권사·장로 등 제직 1,745명이 회의에 참석했다. 이들은 교구별로 정해진 구역에 앉아, 화면에 나오는 예·결산 내역을 지켜봤다.

명성교회는 재정을 크게 네 가지로 구분해 관리한다. 제1재정위원회(이창봉 위원장)는 주일·십일조·구제 헌금을, 제2재정위원회(이종순 위원장)는 감사 헌금을, 제3재정위원회(김두응 위원장)는 선교 헌금을 운용한다. 나머지는 이월 적립금으로, 이전까지 교인들에게 공개하지 않아 김삼환 목사 비자금 논란을 일으킨 자금이다.

명성교회는 12월 16일 예·결산 제직회를 열어 480억 예산안을 가결했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이날 제직회에서는 각 위원장이 예·결산 내역을 발표했다. 제1재정위원회 예산은 '본재정'이라고 부른다. 교역자·직원 인건비를 포함해 명성교회가 갖고 있는 예배당·수양관·교육관 등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다룬다. 교육비, 행사비, 연합 사역비, 공과금 및 세금 등도 본재정에 포함된다.

2017년 본재정 예산은 280억 원으로, 수입은 269억 원, 지출은 255억 원이었다. 2018년 예산은 270억 원이다. 이창봉 장로는 2018년 예산을 2017년 결산에 따라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감사 헌금을 운용하는 제2재정위원회는 목표 예산을 정하지 않고 수입과 지출만 관리한다. 씨채널, 글로벌디아코니아 등 기독교 단체 지원비와 장학금을 지출한다. 예산이 남으면, 다른 재정으로 일부를 넘겨 수입과 지출 총액을 맞춘다. 이종순 장로는 약 8억 원을 제3재정위원회에, 약 21억 원을 이월 재정에 이체했다고 말했다.

제3재정위원회는 국내외 선교사와 선교 단체를 지원하는 재정으로, 2017년 수입은 115억 원이었다. 김두웅 장로는 선교 재정이 올해 목표치인 100억 원을 넘겼다며, 2018년 예산도 100억 원으로 책정했다. 교회는 선교 재정으로 파송 선교사(61가정), 협력 선교사(100가정), 선교 기관(112개), 에티오피아 명성기독병원(MCM), 캄보디아 선교 사역 등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명성교회는 매년 각 재정위원회 예산에서 남은 비용을 이월 적립금 재정에 모은다. 이월 적립금은 그동안 교인들에게 공개하지 않고 김삼환 목사와 소수 장로가 관리해 왔다. 그러다 2015년 800억 비자금 논란이 불거진 이후, 명성교회는 제직회와 공동의회에서 이월 적립금 내역을 보고하기 시작했다.

담당자 이종순 장로가 보고한 이월 적립금 2017년 주요 지출 내역은 다음과 같다. 숭실사이버대학교 지원금 65억, 가평 기도원(구 광성교회기도원) 인수 51억, 에디오피아 도서관 및 기숙사 건축비 10억, 분립 개척 교회 지원 7억, 은퇴 목사 휴식관 3억, 문정동 선교 센터 설계 비용 2억 5,500만 원 등. 2017년에만 이월 적립금으로 약 200억 원을 지출했다.

이 장로는 이월 적립금을 △건축 △임직 헌금 △당회비 △선교 등 4개 항목으로 구분해서 관리한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까지 남아 있는 이월 적립금 총액은 약 280억 원이다(건축 적립금: 175억 원, 임직 헌금 적립금: 없음, 당회비 적립금: 3억 2,900만 원, 선교 적립금 102억 1,400만 원).

제직회 마지막, 사무처장 권효기 장로가 지난달 JTBC가 보도한 광성교회기도원 거래 내용에 대해 해명했다. 이 장로는 "분쟁을 겪고 있는 광성교회가 상대 교회에 분립금을 주기 위해 기도원을 공매처분했다. 이때 감정평가액이 71억 원이다. 이후 광성교회가 우리 교회에 매입을 요청했고, 양쪽이 합의하고 당회가 결의해 51억 원으로 기도원을 인수했다"고 말했다.

모든 보고가 끝나자, 김하나 목사가 교인들에게 결의하겠느냐고 물었다. 교인들은 만장일치로 받기로 동의한다고 답했다. 김 목사는 "외부인이 봐도 명성교회 재정은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재정을 모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데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명성교회는 12월 17일 저녁 예배 후 예·결산 공동의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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