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되는 진리> / 오지훈 지음 / 홍성사 펴냄 / 444쪽 / 1만 5,000원. 뉴스앤조이 이은혜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르네 지라르(René Girad, 1923~2015)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 1949~)로 어떻게 기독교를 설명할 수 있을까. <희생되는 진리>(홍성사)는 신학 전공자가 아닌, 인문학 덕후 눈으로 쓴 기독교를 새롭게 보는 책이다.

1부에서는 자연과학 중심의 단순화된 논리 구조와 그로부터 희생된 진리 문제를 다룬다. 2부에서는 지라르와 하루키가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문화인류학으로 십자가 복음을 변증한 지라르의 사상을 살펴보고 그의 관점으로 읽은 하루키를 소개한다. 3부에서는 하용조 목사와 김규항 작가의 발언을 교차하며 한국교회 전체를 돌아보고 비판한다. 복음주의와 진보 기독교 진영의 교집합을 언급하며 서로의 진정성을 이해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한다.

<희생되는 진리> 저자 오지훈 씨는 지라르와 하루키 덕후를 자처한다. 경제학을 전공한 복음주의 신앙인으로, 공기업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 퇴사했다. 도서관에서 1년 동안 읽고 싶은 책만 읽다 이 책을 쓰기까지 이르렀다. 그는 "'기독교 밖에서 기독교 진리 재발견하기'를 추구했다"고 소개했다. 기존 신학교와 교회 내에서만 생성되는 담론에 이력이 난 기독교인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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