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최유리 기자] 백남기투쟁본부가 10월 16일부터 240시간 시민 지킴이단을 모집하고 있다. 법원이 발부한 '부검 영장' 기한이 끝나는 10월 25일까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백남기 농민 시신을 지키는 것이다.

시민 지킴이단은 아침 8시~저녁 8시, 저녁 8시~아침 8시 중 한 타임을 정해 참여할 수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이름과 연락처를 제출하면 된다. 매 저녁마다 연사들 강연이 있을 예정이다. 백남기투쟁본부는 단 한 시간이라도 좋으니 정권의 폭력에 맞서 끝까지 고인을 지켜 내자고 했다.

백남기투쟁본부는 서명운동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10월 22일까지 20만 명을 목표로 백남기 농민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제(특검) 실시 촉구 서명운동을 한다.

지난해 11월, 사건 직후 백남기 농민 유족과 시민단체는 강신명 전 경찰청장을 포함 7명을 살인미수 등 혐의로 고발했다. 그러나 제대로 된 수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백남기 농민의 딸 백도라지 씨는 "이 사건의 명백한 가해자인 공권력 스스로가 사건의 수사를 맡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기 힘들다. 10개월간 수사는 아무런 진척을 보이지 않았다. 특검이라도 실시해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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