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멘토링사역원은 매년 10명 내외의 목회자 자녀들을 데리고 미국을 3주간 여행합니다. '꿈마실'이라고 이름 붙인 이 사역이 내년 2월에 4기째를 맞습니다. 여행은 내년 2월이지만, 여행 갈 친구들은 일찌감치 선발했습니다. 6월부터 심사를 해서 7월과 8월에 면접을 보고 최종 선발된 친구들이 지난 9월 24일(토) 사역원 사무실과 효창교회(김종원 목사)에서 여행 준비 1차 모임으로 모였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다들 긴장한 얼굴입니다. 부모님 옆에 딱 붙어서 조심스럽게 자리에 앉습니다. 처음 보는 친구들이 낯설고, 진짜 여행을 가는 건지 실감이 안 나서 어리둥절하고, 여행 인솔하는 선생님들과의 첫 대면도 부담이 됐을 것입니다. 돌아가면서 자기 소개를 하자고 했더니, 사는 곳, 나이만 말하고 '땡'입니다. 그 뒤로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있습니다.

▲ 첫 만남, 첫 인사. 목이 타는지 물을 들이킵니다. ⓒ목회멘토링사역원 김재광

첫 인사가 끝나고 부모와 아이들이 따로 모였습니다. 부모 모임은 사역원 김종희 대표가 인도하고, 아이들 모임은 여행 인솔을 맡은 엄태현 국장과 김예리 간사가 맡았습니다. 김종희 대표는 여행의 취지를 설명하면서, 지난 기수 학생들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꿈이 뭐냐고 물으면 다들 처음에는 직업을 얘기합니다. 누구는 빵을 만들고 싶다 하고, 누구는 호텔리어가 되고 싶다고 합니다. 3주 동안 여행하면서 꿈에 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건 꿈이 아니고 꿈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지 않을까? 꿈이 뭘까. 신앙을 가진 우리가 가지고 있어야 하는 꿈이란 뭘까? 빵 만드는 일을 하고 싶다면 그 빵으로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는 것, 그것이 곧 그 사람이 가져야 하는 꿈이 아닐까?' 이런 얘기를 나눴습니다. 이 친구들이 다른 사람을 위하는 삶을 꿈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이 만남이 한 번 여행을 위한 만남이 아니고 꿈 찾는 여정을 함께하는 만남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부모님들만의 시간. 아이들의 꿈과 진로를 놓고 2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습니다. ⓒ목회멘토링사역원 김재광
▲ 사역원 김종희 대표는 "한 번 여행으로 그치는 만남이 아니라 긴 여정을 함께하는 만남"이라고 했습니다. ⓒ목회멘토링사역원 김재광
▲ 아이들의 구체적인 진로를 놓고 어떻게 하면 힘을 모을 수 있을까를 '모의'했습니다. ⓒ목회멘토링사역원 김재광

부모 모임에서는 아이들의 진로에 관한 구체적인 협력도 '모의'했습니다. 꿈마실에 지원한 목회자 가정은 대부분 작은 교회를 목회하고 있습니다. 힘도 없고 빽도 없는 우리들이 같이 힘을 모으면 우리 아이들을 다양한 경험에 노출시킬 수 있고 스스로 자기의 꿈을 펼쳐 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꿈마실이 미국 한 번 다녀오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인생 여정 동반자를 만나는 기회임을 기억해 주십사 당부했습니다.

아이들 모임에서는 자기 소개 브루마블 게임을 했습니다. 주사위를 던져 코스를 도는 게임입니다. 각 코스마다 자기 소개 하는 질문이 나오면 그에 대한 답을 합니다. 자기 소개가 될 수도 있고, 꿈마실 여행을 앞둔 심정일 수도 있고, 꿈에 관한 이야기일 수도 있는 질문과 대답이 오갔습니다. 

1부가 서로에 대해 알아 가는 순서였다면, 2부에서는 꿈마실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우선 지난 1기부터 3기까지의 여행 사진을 여행지별로 묶어서 살펴봤습니다. 도시를 하나 지날 때마다, 눈에 띄는 장소를 발견할 때마다 4기생들 눈빛이 반짝입니다. 선배 기수들의 얼굴 표정에서 묻어나오는 감정이 그대로 자기에게도 이입되는지 사진만 보고도 비슷한 표정을 짓습니다.

4기 여행 일정을 소개했습니다. 4기부터는 미국 동부와 서부를 나눠서, 한 해는 동부, 한 해는 서부를 여행합니다. 지역마다 좀 더 진득하고 깊이 있게 살펴보면서 여행하기 위해서입니다. 4기는 캐나다 토론토와 미국 동부 지역을 여행합니다. 총 6개 지역을 둘러봅니다(토론토-보스턴-필라델피아/뉴저지, 워싱턴/볼티모어, 뉴욕, 애틀랜타). 여행 전체 일정 소개받은 뒤 조를 나눴습니다. 여행할 지역을 사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2차 준비 모임 전까지 여행 공부를 충분히 하고 발표 준비도 해서 다시 모이기로 했습니다.

▲ 아이들은 게임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면서 서로를 알아 가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목회멘토링사역원 김재광
▲ 로봇 공학자가 되고 싶은 친구, 선교사가 되고 싶은 친구, 외교관이 되고 싶은 친구 등 다들 커서 하고 싶은 일이 다양했습니다. ⓒ목회멘토링사역원 김재광
▲ 1기부터 3기까지 어디를 어떻게 여행했는지 사진을 통해 살펴봤습니다. ⓒ목회멘토링사역원 김재광
▲ 꿈마실 4기 친구들, 여행 전까지 한 달에 한 번씩 만나서 여행을 준비합니다. 여행 학교라고 할 만큼 숙제도 많습니다. ⓒ목회멘토링사역원 엄태현

목회자 자녀 꿈 찾는 여행이 4기를 맞아서 본격적인 여행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내년 2월 전까지 매달 한 번씩 만나서 여행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1차 모임을 끝내면서 독서 숙제를 내 줬습니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님의 자서전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와 아미시공동체 이야기를 담은 <아미시 그레이스>를 읽습니다. 미리 공부하고 가면 좋을 곳들이 많은데, 앞으로 남은 5개월 동안 공부를 많이 시킬 생각입니다. 관광이 아니라 여행이고, 길게 보는 여정이기에 준비를 제대로 시키려 합니다. 앞으로 꿈마실 4기 준비 과정을 소식으로 계속 전하겠습니다.

꿈마실은 여러 분들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사역입니다. 한국에서는 10명 아이들과 인솔 스태프들의 항공료와 준비 모임 진행비를 모금합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현지 일정 진행과 경비 마련을 위해 도움 주실 분들을 찾고 있습니다. 얼마 전 추석 보너스 400만 원 전액을 후원해 주신 분이 계셨습니다. 꿈마실 4기 1호 후원자인 이분은 아이들 꿈 찾는 여행, 꿈 찾는 여정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꿈마실 후원 계좌는 아래와 같습니다.

한국 :
국민은행 406237-01-005927(예금주: 목회멘토링사역원)
국민은행 343601-04-110780(예금주: (재) 한빛누리 목회멘토링사역원 )
( 기부금 처리를 위한 영수증을 원하시면 한빛누리 계좌를 이용해 주십시오.) 
 

미국 : 
1. Check 보내는 방법 
(1) Payable to KUMC
(2) 노트에 '사역원 후원' 또는 '꿈마실 후원'이라고 쓰시면 됩니다.
(3) 우편으로 보낼 주소 : Shirley Kang
6106 Sandstone Court
Clifton, VA 20124
2. 직접 송금할 계좌 번호와 주소
United Bank
Account Number : # 056004445 0020212275
Account Name : KUMC Pastoral Mentoring Ministries
1219 Swinks Mill Road, McLean, VA 22102-2426
* 직접 송금할 경우 $8의 수수료가 붙습니다. 참고해 주십시오.
* 기부금 처리를 위해 영수증이 필요하면 요청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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