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예장고신·주준태 총회장)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홍재철 대표회장) 탈퇴를 확정했다. 예장고신 운영위원회는 지난 4월 3일 부산 사직동교회에 모여 작년 말 총회 임원회가 상정한 한기총 탈퇴 건을 결의했다.

작년 총회까지 예장고신은 한기총에 개혁을 기대하는 입장을 보이며 탈퇴에는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한기총이 주요 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세계복음화전도협회(다락방) 류광수 목사와 평강제일교회 박윤식 원로 목사를 이단 해제하고, 홍재철 대표회장의 연임을 위해 정관을 개정하는 등 파행적인 행보를 보여 태도를 바꿨다. 구자우 사무총장은 이단을 수용하고 연합회를 정치적으로 운영하는 한기총을 더는 용인할 수 없었다며, 운영위원회에서 탈퇴를 확정하고 한기총에 탈퇴 공문을 보냈다고 했다.

교단 통합을 추진 중인 예장합신이 2012년 한기총을 탈퇴하고 한국교회연합(한교연·한영훈 대표회장)에 가입해 예장고신의 추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 사무총장은 다른 연합 기구 활동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며, 한교연 가입은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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