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협의회(WCC) 인선위원회가 11월 4일 비공개 전체 회의를 열고 장상 목사를 아시아 지역 회장으로 선출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강문규 이사장(지구촌나눔운동)에 이어 두 번째이며, 여성으로는 처음이다.
장 목사는 11월 6일 부산 벡스코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세기보다 난관이 많을 21세기에 WCC는 기독교가 이것들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회장단과 함께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여성·청년·장애인 등 소수자에 관심이 많으며, WCC 내에서 소수자의 역할이 점진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봤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한국교회도 발맞춰 나가야 한다고 했다.
장 목사는 1977년 프린스턴신학교에서 신학 박사 학위를 받고, 1996년부터 2002년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을 역임했다. 대외적으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국제위원회 위원과 세계개혁교회연맹(WARC) 실행위원 등을 지냈다. 장 목사는 임기 7년 동안 아시아 지역을 대표해 WCC에서 활동한다. 지역 회장은 대륙별로 총 8명이며, 이번 총회는 남성과 여성 각 4명씩 선출했다.
배현주 교수(부산장신대)는 WCC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됐다. 배 교수는 시대의 표징을 분별하고, 교회 공동체 역할을 위해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