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새 역사 70주년 △정전 70주년 △포스트 코로나 화두…"초석 까는 회기 만들고 싶다"
[뉴스앤조이-구권효 기자]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107회기 총회장이 된 강연홍 목사(제주노회·제주성내교회)가 취임 기자회견에서, '기장 정신'을 바탕에 두고 교단 모든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강 목사는 9월 20일 기장 107회 총회 첫째 날 찬성 554표, 반대 32표로 총회장에 당선됐다.
강연홍 총회장은 2023년이 △교단 새 역사 70주년 △정전 70주년 △포스트 코로나의 해라며, 각 화두에 맞춰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기장이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과 함께해야 한다며, 내년 사순절에는 소외된 사람들이 있는 현장을 돌며 전국 순회 기도회를 할 것이라고 했다. 정전 70주년과 관련해서는, 휴전선 순례 기도회를 열고 휴전선 부근에 화해와평화의교회를 건립할 예정이라고 했다.
강 총회장은 최근 독일 칼스루에에서 열렸던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를 언급하며, 에큐메니컬 운동에 더욱 힘쓰고 싶다고 했다. 108회 총회 때는 여러 교단과 함께 개회 예배라도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WCC 총회에서 기후 위기와 기후 행동을 강조했다며, 교단에서 녹색 교회 운동을 더욱 열심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모든 일을 기장 정신을 바탕으로 진행하겠다고 했다. 강 총회장은 "기장 정신을 여러 가지로 설명할 수 있겠지만, 나는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라고 말하고 싶다. 하나님의 공의는 성경에 기록된 이론과 같은 것이라면, 정의는 하나님의 공의를 삶에서 실천해 내는 것이다"라며 "기장 정신을 발휘했을 때 우리 교단은 가장 부흥했다. 요즘에는 우리 스스로도 느슨해지지 않았나 싶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기장 정신을 다시 선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연홍 총회장은 임기 1년 동안 많은 일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107회기가 좀 더 멀리 내다볼 수 있는 초석을 까는 시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목사부총회장에는 전상건 목사(서울남노회)가 찬성 438표, 반대 123표로 당선됐다. 경선이 진행된 장로부총회장 선거에서는 오청환 장로(서울동노회)가 324표를 얻어 백창인 장로(인천노회)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서기에는 오용균 목사(충북노회), 부서기에는 이영미 목사(서울북노회), 회계에는 이수배 장로(군산노회), 부회계에는 김예규 장로(충남노회)가 임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