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속 가능 사회를 위한 젊은 기업가들(YeSS)이 달마다 '이달의 꼴값 어워드' 수상자를 발표합니다. 5월에는 미성년자 간음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가수 겸 탤런트 고영욱 씨와 함께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님이 당선(?)되셨네요. 조 목사님은 아들과 합심하여 교회에 335억 원으로 추정되는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성직자가 일반 사기업만도 못한 방식으로 교회 재산을 유용한 것을 두고 그저 '꼴값'이라고만 표현하기에는 부족한 느낌이 든다고 YeSS꼴값선정위원회 선정 소감을 밝혔네요. 목회 종착역이 다가오는데, 큰 목사님은 험한 꼴 참 많이 보십니다. 그래도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멈추지 않네요.

고영욱·조용기 '이달의 꼴값'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6032007542&code=900315

◇ KBS 본관 지하식당에서 새누리당 중앙위원회 기독교분과 회의를 열었습니다. 목사·장로·집사 30여 명이 모였네요. 위원장 김희웅 목사는 "대화하고 기도하고 가려했는데 고성이 오가 이렇게 됐다"고 했습니다. 시끄러우니 식당 운영자가 살펴보았고, 사전 허락을 받지 않은 행사를 하는 걸 보고 항의하고, KBS 직원도 당연히 문제 제기를 하고, 결국 철수하게 되었답니다. 퇴장을 종용하는 식당 운영자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나 봅니다. 새누리당 당원이면서 크리스천인 60대 분이 욕을 건넵니다. "이런 ×같은 경우를 봤나. 나도 KBS 출신이다. ×같은 ×." 쉽게 퍼즐을 맞출 수 있는 욕이네요. 주님 뜻 구하는 분들이 자기 뜻대로 안 되면 육두문자 날리는 습관은 언제 고치시려나.

새누리당 기독교분과 당원들, KBS 식당 몰려와 고성·욕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2885

◇ 대전에 있는 한 사회복지시설이 예배와 십일조, 헌금 등을 강요하고, 외출과 아침 식사까지 제한하다가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 조치를 받았습니다. 직원들이 '친절하게도' 시설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통장에서 현금을 인출해 헌금 봉투에 넣어 헌금하게 했다는 겁니다. 헌금 봉투에 얼마를 낼 것인지 금액을 강제로 쓰게 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불교 신자에게도 예배 참석을 종용하고, 정신과 치료를 받는 이들에게 아침 식사에 늦었다는 이유로 밥을 주지 않은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복음 전도를 위해서, 치료를 위해서라면 인권 정도는 가볍게 무시한 것을 인권위는 지적했습니다. 복지관 측은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네요. 모든 게 자발적이었다는 겁니다. 말하자면 '자발적 강제'네요.

예배·헌금 강요… 외출·아침 식사 제한… 정신 나간 사회복지시설 인권위 권고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20525_0011139896&cID=10201&pID=10200

◇ 교회 보고 세금 내라는 소리는 우리나라보다 그리스에서 다급하게 들립니다. 그리스정교회가 정부 다음으로 많은 부동산을 가지고 있지만 정부 특혜로 세금을 덜 내고 있는데, 재정 위기로 국고가 바닥난 그리스 처지에서 더는 봐줄 수 없다는 겁니다. 정부 비호 아래 막대한 이익을 누리는 교회에 세금을 공평하게 부과해야 한다는 전문가들 주장이 나온다고 합니다. 2009년 코스타스 카라만리스 전 총리가 교회와 유착해 사임하는 등 그리스에서는 정부와 교회의 부동산 불법 거래가 심각한 편이랍니다.

그리스 "교회도 세금 내라" 논란
http://news.hankooki.com/lpage/world/201206/h201206020239502245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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