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하는 스님 뉴스를 보면서 고소해하는 기독교인들을 몇 명 보았다. 그 중에는 목사도 있고, 장로도 있다. 하는 짓은 불교나 기독교나 비슷한데 항상 교회만 깨지고 사찰은 깨끗한 듯이 포장되는 게 내심 못마땅했단다. 그런데 이번에 불교가 혼쭐나는 걸 보니 속이 다 시원하신 것이다. 그래도 너무 즐기지 마시라. 일반 언론들은 이럴 때 꼭 기독교와 엮어서 비판하니까. 승려는 도박하고, 목사는 성추행. 도진개진, 도토리 키 재기다. 종교 권력을 향해 작아져라, 너희도 감시와 견제를 받아라 하는 목소리가 높은 것에 귀를 기울이시면 좋겠다.

승려 도박·목사 성추행… 종교 권력이 도덕적 타락 불렀다
http://economy.hankooki.com/lpage/society/201205/e20120520164819117920.htm

기자들이 기사 대신 칼을 들었다. 신문 대신 소를 팔아 생계를 근근이 꾸려가고 있다. 17마리째 잡아도 <국민일보> 파업은 끝날 기미가 안 보인다. 파업은 150일을 넘겼고, 사 측과 협상을 한 지도 한 달이 지났다. 노조위원장은 편집권 독립과 종교국 쇄신은 어느 정도 합의를 이뤘다고 했다. 하지만 기자 23명에게 걸린 고소·고발 건에는 사측이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고 한다. 이대로 협상이 타결되어도 문제라는 말이 노조 안팎에서 나온다. 조용기 일가와 관계를 끊지 않고서는 <국민일보> 사유화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소를 더 잡아야 편집권 독립이라는 그들의 '소박한' 기도는 응답 받을까.

"조용기 목사 손 떼지 않으면 편집권 독립 요원"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2519

'최진실 지옥의 소리' 음성 파일이 인터넷과 소셜 네트워크를 떠돌더니, 18일에는 공중파 텔레비전까지 탔다. 덕정사랑교회 목사와 전도사가 생전 기독교 신자가 아닌 유명 인사들이 지옥에서 고통받는 장면을 '생중계'하기 위해 제작했다. 자신들에게는 지옥에 간 이들의 소리를 전하는 능력이 있다고 천기를 누설하신다. 소속 교단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기독교인들도 부끄러워했다. 그렇지만 두 사람은 확신에 차 있다. "가족을 살리려는 최진실의 애타는 마음을 들어 봐야 한다. 사과를 할 상황이 아니다." 누리꾼들은 천국과 지옥을 넘나드는 3D 아바타 목회자들에게 놀라워할 따름이다.

'최진실 지옥의 외침', "목사님, 혹시 사탄인가요?"
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1734127&CMPT_CD=P0001

어설프게 지옥에 간 목사가 있는가 하면, 낙원에서 시민들과 신명나게 즐기는 기독 음악가도 있다. 이름과 다르게 도심 속 슬럼 같이 변한 낙원상가에 '멋진 하늘'을 만든 CCM 가수 이대귀 씨 이야기다. 주말엔 항상 공연을 열 계획이다. 자체 기획도 하고 대관도 한다. 아주 저렴한 가격에 악기도 빌릴 수 있다. 음악을 하고 싶은 사람도, 듣고 싶은 사람도 편하게 올 수 있는 곳이다.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만 있으면, 당신도 낙원에 올 수 있다.

야외 공연장 '아트라운지 멋진 하늘' 연 뮤지션 이대귀 씨
http://media.daum.net/special/5/newsview?newsId=20120520054703612&specialId=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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