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교회 전병욱 목사가 사임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전 목사는 11월 1일 오전 삼일교회 홈페이지에 올린 '사랑하는 삼일교회 성도 여러분께'라는 글에서 성추행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작년 가을 무렵 교회와 하나님 앞에 죄를 범한 사실이 있어, 이를 회개하는 마음으로 당회에 지난 7월 사임서를 제출했다. 당회에서 사임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지금으로서는 좀 더 하나님 앞에서 회개와 자숙의 시간을 보내야겠기에, 교회로 돌아갈 수 없다"고 했다. 전 목사는 상처받은 피해 교인과 자신의 허물로 실망한 삼일교회 교인들, 자신을 아끼고 격려해 주었던 한국교회 교인들과 선후배 목회자들에게 사과하면서, 삼일교회와 피해 교인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다음은 전병욱 목사가 홈페이지에 올린 글 전문이다.

사랑하는 삼일교회 성도 여러분께

최근 저로 인한 좋지 않은 이야기로 많이 걱정을 끼쳐 드리고, 상심케 하여 드려 대단히 송구스럽고 죄송합니다.

삼일교회 대부분의 성도님들은 이미 들으셔서 아시는 바와 같이, 저는 작년 가을 무렵 교회와 하나님 앞에 죄를 범한 사실이 있어, 이를 회개하는 마음으로 당회에 지난 7월 사임서를 제출하였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저로 인하여 상처받은 피해 성도님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저의 허물로 인해 실망하시고 충격을 받으신 삼일교회 성도님들께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그동안 저를 아껴 주시고 격려해 주신 모든 한국교회 성도님들, 선후배 목사님들께도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당회에서 사임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지금으로서는 좀 더 하나님 앞에 회개와 자숙의 시간을 보내야겠기에, 교회로 돌아갈 수 없음을 알려 드립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 허물 많고 부족한 저를 사랑해 주고 격려해 주신 삼일교회 모든 성도님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와 사과의 말씀 드리며, 마지막으로 교회와 상처받은 피해 성도를 위해 기도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전병욱 목사 드림

▲ 전병욱 목사가 11월 1일 삼일교회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 (삼일교회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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