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목회는 우리 시대 어떻게 가능한가> / 박종현 지음 / 플랜터스 펴냄 / 240쪽 / 1만 7000원 
<지속 가능한 목회는 우리 시대 어떻게 가능한가> / 박종현 지음 / 플랜터스 펴냄 / 240쪽 / 1만 7000원 

[뉴스앤조이-박요셉 사역기획국장] 소셜미디어에서 '일하는 목회자들' 그룹을 운영해 온 박종현 목사(함께심는교회)가 예비 '일하는 목회자'를 위해 쓴 안내서. 2022년 3월부터 일하는 목회자를 주제로 <목회와 신학>(두란노)에 연재한 12편의 글을 엮었다. 저자 역시 일하는 목회자로서, 시민 활동가, 마을 활동가, 뉴미디어 크리에이터, 정치인 등 여러 일을 경험했다. 그는 자신이 직접 겪거나 보고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일하는 목회자란 누구이며, 일과 목회를 병행하기 위해 목회자는 어떤 직업 유형을 선택하고 시간·재정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친절하게 설명한다(1~5장).

일을 시작하는 건 마음의 영역이지만, 어떤 일을 시작할지 선택하는 건 머리의 영역이다. '프로 N잡러'로서 저자는 사회적 경제, IT, 미디어, 귀농, 귀촌, 마을 활동가, 로컬 크리에이터 등 각 분야에 진입하는 데 필요한 기초 정보와 배경 지식, 이미 활동하고 있는 목회자 사례를 소개한다(6~11장). 특히 책 중간중간 삽입된 일하는 목회자 6명과의 인터뷰는 분야별 종사자들에게만 들을 수 있는 노하우를 제공해 준다.

"단지 개인의 생계를 위해서라면 목회 활동을 중단하고 취업 전선에 뛰어드는 편이 낫습니다. 그러나 주어진 사명을 계속 감당하고자 하기에 두 가지 일을 함께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옳고 그름을 논할 때는 이미 지나갔습니다. 지금은 어떤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 것이 자신의 목회 활동에 더 유리한지 깊이 고민하고 신속히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이를 위해 자신을 성찰하고 시대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안목을 길러 보면 어떨까요?" (2장 '일하는 목회자의 직업 선택 가이드' 63-64쪽)

"일하는 목회자들은 교회 공동체를 섬기기 위해 부름받음과 동시에 일터로 보냄받은 존재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는 사람들의 신앙적인 욕구를 충족시켜야 할 의무가 있지만, 일터에서는 보냄받은 곳에서 세상을 섬기는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선교적 교회론에서 이러한 파송은 성부 하나님이 성자 예수님을 파송하신 것에 비교됩니다. 보냄받은 백성이 존재하는 이유는 그곳에 거하는 이들과 똑같이 살아가기 위함이 아니라 보냄받은 목적을 이루기 위함입니다." (4장 '일하는 목회자와 선교적 삶', 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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