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중앙교회가 부자 세습을 철회하고, 다른 목사를 청빙한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 로드뷰
선교중앙교회가 부자 세습을 철회하고, 다른 목사를 청빙한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 로드뷰

[뉴스앤조이-이용필 편집국장] "목자의 신발을 아들에게 신겨라"는 부흥사의 말을 듣고 부자 세습을 추진했던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김의식 총회장) 여수노회 소속 선교중앙교회(최채환 목사)가 세습을 철회한 것으로 확인했다. 

선교중앙교회는 지난해 10월 필리핀에서 선교 중인 아들 최 아무개 목사를 후임으로 청빙하기로 결의했다. 그러나 아들 최 목사가 대물림 반대 의사를 밝혀 왔고, 일부 교인도 세습을 반대하면서 올해 10월 다시 청빙 절차를 밟았다.

아버지 최채환 목사는 11월 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1년 전) 부흥회에서 아들 이야기가 나와서 청빙을 결의했던 것이다. 아들은 올 생각이 없다고 하니 다시 청빙 절차를 밟았다"며 "나는 11월 말 은퇴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아들 목사는 1년 전 청빙 결의 직후 기자에게 직접 연락을 취해 "세습할 생각이 없고 교회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이다. 아버지를 설득할 테니 기다려 달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최채환 목사는 교단이 시행 중인 세습금지법은 역차별에 해당한다며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최 목사는 "교단이 (십)계명에도 없는 법을 만들어서 (세습하면) 사탄보다 악랄한 것으로 매도하고 있다. 작은 교회는 되고 큰 교회는 안 되는 게 어디 있느냐"면서 "다른 사람이 고생하고 헌신해서 세운 교회에 그냥 들어가 차지하려는 것도 문제다. 교회를 세운 데 흙 한 삽도 안 뜨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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