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는 나의 집에 있었다> / 이서 매컬리 지음 / 백지윤 옮김 / IVP 펴냄 / 264쪽 / 1만 6800원
<진리는 나의 집에 있었다> / 이서 매컬리 지음 / 백지윤 옮김 / IVP 펴냄 / 264쪽 / 1만 6800원

[뉴스앤조이-이세향 팀장] 흑인 그리스도인으로 미국 남부에서 자란 휘튼칼리지 신약학 교수 이서 매컬리(Esau McCaulley)가 흑인 신학자라는 정체성을 바탕으로 성경을 풀이한 책. 흑인 교회의 성경 해석 모델을 보여 주며, 이들의 관점으로 정의 문제, 민족성의 문제, 성경과 노예제의 관계, 정치 시위 등의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이서 매컬리는 "흑인의 성경 해석의 본능과 습관이 우리가 오늘날의 사안을 다룰 때 성경을 사용하도록 도울 수 있음을 보여 주려는 시도"이며, "흑인 그리스도인에게는 성경을 해석하는 과정 자체가 소망을 연습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살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은 흑인의 반복되는 탄식이었다. 우리는 두려움 속에서 살아서는 안 된다. 착한 사람은 칭찬을 받고, 악한 사람은 벌을 받아야 한다. 미국은 과거뿐 아니라 지금 현재에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 대신 흑인 가정과 교회에 대대로 전해 내려온 두려움을 계속 불어넣기 위해 칼을 사용해 왔다. 그러나 그 두려움이 최종 결정권을 가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대신 흑인 그리스도인들은 오직 우리의 몸만 죽일 수 있는 자들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음을 기억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최고의 순간들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우리에게 주어진 천부권을 주장했다. 그러나 그 권리가 우리의 피나 정신 건강을 희생하여 얻어지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 그런 의미에서 기독교 경찰 신학은 자유의 신학이다." (2장 '자유란 두려움이 없는 것', 69-70쪽)

"우리는 다민족 그룹으로 이루어진 백성이 이집트를 떠날 때 아프리카인 역시 포함되는 것을 되풀이해서 본다. 아브라함에게 주어진 이 약속은, 민족들을 다스리고 그들에게 복을 가져올 다윗 혈통의 왕에 대한 소망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비전으로 확장되었다. 신약성경에서 반복되는 주장은 바로 예수님이 이 약속을 성취한 바로 그 왕이시라는 것이다. 그 왕은 민족들을 그분 아래로 모으신다. 우리는 이 비전이 아프리카인의 회심을 통해 분명히 드러나는 모습을 본다. 시몬과 그의 가족, 그와 더불어 에티오피아 내시가 그들이다. 이스라엘이 시작될 때처럼, 교회가 시작될 때도 우리는 흑인과 갈색 인종 신자들을 발견한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마침내 우리의 구세주를 만나게 될 마지막 때에, 우리가 얼굴 없는 한 무리가 아닌 모든 종족, 언어, 민족으로부터 온 변화된 신도들로서 그분께 나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앙 공동체로 들어가는 흑인 그리스도인은 낯선 땅으로 들어가고 있지 않다. 그(녀)는 고향에 가는 길을 발견하는 중이다."  (5장 '흑인과 자긍심', 1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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