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장에 취임한 오정호 목사가 의사 진행봉과 성경책, 교단 헌법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총회장에 취임한 오정호 목사가 의사 진행봉과 성경책, 교단 헌법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 108회 총회 첫날 9월 18일, 부총회장이었던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가 총회장으로 추대됐다. 

오정호 목사는 총회장 취임사에서 내수동교회 박희천 목사, 사랑의교회 옥한흠 목사, 부친 오상진 목사, 교회갱신협의회, 총신대학교 동문 등의 도움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소회를 밝혔다. 최초의 교회갱신협의회 출신 총회장이기도 한 오 목사는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친동생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오정호 목사는 정치 총회를 없애고 정책 총회로 만들고, 목회자 연기금을 활성화하겠다는 방안도 내세웠다. 한편으로는 "반성경·반인륜적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악법 제정 시도를 척결하겠다"는 발언도 빼놓지 않았다.

오정호 목사의 총회장 취임을 뿌듯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형 오정현 목사. 뉴스앤조이 최승현
오정호 목사의 총회장 취임을 뿌듯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형 오정현 목사. 뉴스앤조이 최승현

부총회장에는 김종혁 목사(울산명성교회)가 당선됐다. 김종혁 목사는 1042표를 얻어, 427표를 얻은 남태섭 목사(대구서부교회)를 큰 차이로 제쳤다. 김종혁 목사는 105회기 총회 서기를 지낸 바 있다. 

예장합동은 거의 모든 임원직에 복수의 후보가 출마해, 18일 오후 한꺼번에 선거를 치렀다. 4시 40분부터 8시까지 진행된 선거에서, 부서기에 임병재 목사(영광교회), 부회록서기 김종철 목사(큰빛교회), 부회계 이민호 장로(왜관교회)가 각각 당선됐다. 

한편 장로부총회장 선거는 무투표로 김영구 장로(장위제일교회)가 당선됐는데, 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로 나섰던 이이복 장로(성남제일교회)의 후보 자격을 박탈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선관위는 이 장로가 선관위원 주 아무개 장로를 통해 또 다른 선관위원인 이 아무개 목사에게 현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러나 후보 이이복 장로나 돈을 전달받았다는 주 장로 모두 금품 수수·전달 여부를 강하게 부인하면서 총회 석상에서 논란이 일었다.

총회 임원 선거와 함께 치러진 예장합동 신임 총무에는 박용규 목사(가창교회)가 당선됐다. 박 목사는 787표를 얻어, 재선에 도전한 고영기 목사(상암월드교회)를 114표 차로 제쳤다. 박용규 목사는 3년간 교단 총무로 활동하게 된다.

예장합동 108회 부총회장에 김종혁 목사가 당선됐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예장합동 108회 부총회장에 김종혁 목사가 당선됐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예장합동은 선거로 총회 첫날을 마무리하고, 19일부터 본격적인 회무를 처리할 예정이다. 다음은 108회기 총회 임원 명단. 

△총회장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 △목사부총회장 김종혁 목사(울산명성교회) △장로부총회장 김영구 장로(장위제일교회) △서기 김한욱 목사(새안양교회) △부서기 임병재 목사(영광교회) △회록서기 전승덕 목사(설화교회) △부회록서기 김종철 목사(큰빛교회) △회계 김화중 장로(북일교회) △부회계 이민호 장로(왜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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