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를 보고 나서 9년 만에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통의 교인들이 이 영상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큰 교회 목사들이 저러고(동성애 반대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오히려 큰 충격을 받을 것 같아요."

"그들(반동성애 개신교인)의 언어는 예수님의 말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뉴스앤조이>가) 중요한 일을 해 줬다는 생각이 듭니다."

[뉴스앤조이-박요셉 사역기획국장] 다큐멘터리 '퀴어 문화 축제 방해 잔혹사 10년 -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시사회에 오신 분들이 한 말입니다. <뉴스앤조이>는 7월 18~21일 사흘 동안, 서울 종로구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시민센터에서 텀블벅 후원자들을 모시고 시사회를 열었는데요. 반응이 참 뜨거웠습니다.

극우 개신교인들은 퀴어 문화 축제가 열릴 때마다 조직적으로 방해해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폭언, 폭력, 허위 사실 유포 등도 서슴없이 저질렀고요. <뉴스앤조이>가 이번에 제작한 다큐멘터리에는 혐오 세력이 된 극우 개신교에 맞서 '사랑'을 외쳐 온 이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서울·대구·부산·경남·광주·인천·춘천·제주 등 8개 지역 퀴어 문화 축제 관계자들을 비롯해 성소수자들과 연대해 온 분들이 출연했는데요. 비슷한 감정이 들어서였을까요? 상영하는 동안 눈물을 훔치는 관객이 적지 않았습니다.

<뉴스앤조이> 다큐멘터리 '퀴어 문화 축제 방해 잔혹사 10년 -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시사회가 7월 18~21일 열렸습니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뉴스앤조이> 다큐멘터리 '퀴어 문화 축제 방해 잔혹사 10년 -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시사회가 7월 18~21일 열렸습니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다큐멘터리 자체는 다소 무거운 면도 있지만,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는 오히려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한 관객은 "반동성애 진영을 취재하며 '현타'가 온 적 없느냐"고 물었는데, 제작진은 "너무 많은 현타가 와서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라고 답해 한바탕 웃기도 했습니다.

관객들은 당부의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가르치던 학생이 커밍아웃하면서 이 주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밝힌 분은 "기성 교회에 다니는 모든 기독교인이 반대 입장을 갖고 있는 건 아니다"라며 "오히려 열려 있거나 입장을 보류하는 이들이 적지 않으니, <뉴스앤조이>가 이런 기독교인들을 상대로 설득하는 작업을 계속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관객은 <뉴스앤조이>가 성소수자 이슈에 반대 입장을 가진 이들과 끊임없이 대화해 달라고 했습니다. "이번 다큐멘터리가 개인적으로 좋은 시도가 될 것 같다"며 "양측이 서로 대화하며 접점을 찾는 방법을 고민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뉴스앤조이>는 8월부터 텀블벅 펀딩에 참여한 교회·단체를 대상으로 공동체 상영을 진행할 계획이었습니다. 시사회에 오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니 아무래도 좀 더 개방(?)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큐멘터리 관람을 희망하는 교회·단체의 신청을 받으려 합니다. 아래 이메일로 문의해 주시면 답신을 드리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공동체 상영 문의: josef@newsnjo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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