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나는, 행복하게 살기로 했다 - 허무한 마음을 허무는 전도서의 지혜> / 김유복 지음 / 죠이북스 펴냄 / 244쪽 / 1만 4000원
<그래서 나는, 행복하게 살기로 했다 - 허무한 마음을 허무는 전도서의 지혜> / 김유복 지음 / 죠이북스 펴냄 / 244쪽 / 1만 4000원

[뉴스앤조이-김은석 간사] 대구 기쁨의교회 김유복 목사가 전도서에서 길어 올린 행복 비법. 저자는 전도서 각 장에서 11개의 질문을 뽑아냈다. 허무한 세상에서 행복을 누릴 수 있을까?(1장) 무엇이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가?(2장) 통제할 수 없는 일들 속에서 행복할 수 있을까?(3장) 타락한 일터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4장) 희망이 사라진 세상에서 행복할 수 있을까?(5장) 누가 행복을 누리며 사는가?(6장) 불의한 세상에서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7장) 악한 사람들이 다스리는 나라에서도 행복할 수 있을까?(8장) 불공정한 세상에서도 행복할 수 있을까?(9장) 어리석음으로부터 어떻게 행복을 지킬 수 있을까?(10장) 미래가 불안할 때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11장)

이 질문들은 "헛되다"는 탄식을 자아내는 불의와 부조리, 허무함이 지배하는 "해 아래" 세상의 원리를 드러낸다. 그러나 전도서가 "헛되며, 짧고, 수수께끼 같은 허무한 인생살이 가운데서도, 행복과 기쁨의 길을 걸어갈 수 있다"(10쪽)고 말하듯, 저자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포기나 체념이 아니라 '행복'에 이르는 비법을 경쾌하고 친절하게 설명한다. 허무함을 허물어뜨리는 그 비법을 관통하는 원칙은 단순하다.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이 주신 일상의 삶을 사랑하고,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 세계를 향유하며, 하나님의 계명을 지켜 하나님과 사람들을 사랑하며"(10쪽) 살아가는 것!

"내가 바꿀 수 없는 것 때문에 밤잠 설치지 말고, 이미 떠나가 버린 것에 미련 두지 말고, 올지 안 올지 모르는 미지의 것들 때문에 불안에 떨지 말고, 지금 여기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먹고 마시고 즐겁게 사십시오. 지혜로운 사람은 지금 곁에 있는 사람들과 행복한 경험을 많이 나눕니다.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하는 좋은 경험이 우리를 행복하게 합니다. 전도자는 말합니다. '행복하려면, 지금 여기에서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기뻐하는 일을 하며 먹고, 마시고, 즐겁게 살라.'" (3장 '통제 불가의 시간', 60쪽)

"전도자가 '생을 즐기라'고, 자신의 일로 '먹고 마시고 즐기는 것보다 좋은 것이 세상에 없다'고 한 말은 악한 자들이 세상을 장악하고 사람들을 고통에 빠뜨리는 해 아래 세상에서 그 허무한 권력의 지배에 굴복하지 않고, 기쁘게 살아가는 새로운 삶의 질서를 창조하라는 권면입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인생에서 그분이 주신 것들로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는 삶'이란 결국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삶은 세상의 허무한 권력관계를, 지배와 피지배의 고통스러운 관계를 무력화합니다. 그리고 기쁨의 새로운 질서를 창조해 냅니다." (8장 '부패한 권력', 160~161쪽)

"전도자가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라고 명령한 것은 이기적인 욕망을 채우라는 뜻이 아닙니다. 전도자는 이미 솔로몬 왕의 입을 빌려 그것이 헛되고 헛되다는 것을 깨달아 말한 바 있습니다(2:1~11). 정의롭지 못하고, 모호하며, 덧없는 해 아래 세상에서 하나님이 주신 것들로 삶을 경축하고, 고아와 과부, 가난한 이웃을 초청해 축제를 열 때, 덧없음으로 채색된 회색빛 세상에 무지갯빛 기쁨이 가득한 새로운 세상이 창조됩니다. 그것이 우리가 받는 몫이자 보상입니다." (9장 '거지 같은 세상', 1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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