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너희 신이다 - 우상숭배 시대에 그리스도의 제자로 사는 길> / 크리스토퍼 라이트 지음 / 한화룡 옮김 / IVP 펴냄 / 256쪽 / 1만 5000원
<이것이 너희 신이다 - 우상숭배 시대에 그리스도의 제자로 사는 길> / 크리스토퍼 라이트 지음 / 한화룡 옮김 / IVP 펴냄 / 256쪽 / 1만 5000원

[뉴스앤조이-박요셉 간사] "이것이 너희 신이다." 아론이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금송아지를 만들어 주며 한 말. 북이스라엘을 세운 여로보암이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금송아지를 세우고 한 말이기도 하다. 부제 '우상숭배 시대에 그리스도의 제자로 사는 길'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우리를 유혹하는 우상의 본질을 분석하고 형태를 구체적으로 나열한다. <하나님의 선교>(IVP), <구약을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성서유니온선교회), <크리스토퍼 라이트, 성경의 핵심 난제들에 답하다>(새물결플러스)로 국내에 잘 알려진 세계적인 신학자 크리스토퍼 라이트가 썼다. <하나님의 선교> 5장 '살아 계신 하나님은 우상숭배와 대결하신다'를 새롭게 다듬고, 여기에 2017년 미국에서 '정치적 격동 시대에 예수님을 따르는 삶'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한 내용을 더했다.

금송아지는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게 아니다. 아론과 여로보암이 세웠다. 사람들이 믿는 신들은 사람들이 만들었다. 크리스토퍼 라이트는 "그런 거짓 신들은 궁극적으로 사람들을 지배한다"며, 부·섹스·총·인종·국수주의·자기애가 사회와 문화 가운데 우상으로 구체화됐다고 분석한다.

"자만심, 탐욕, 공격성은 민족주의, 소비주의, 군사주의의 형태로 나타나서 여전히 그들 자신을 우리 현대 서양 문화에서 우상의 지위로 높인다. 옛 신들은 그들의 이름을 바꾸거나 그들의 개인적 이름을 완전히 잃어버리고 더 추상적인 개념과 문구(애국주의, 자유 시장, 경제성장, 국가 안보 등)로 변신했을 수도 있지만, 그것들은 여전히 대중의 사고방식에 엄청난 힘을 행사할 수 있다. 그것은 인간이 만들어 신격화시킨 그들에게 우리 자신이 부여하는 힘이다. 그들은 여전히 권력자의 힘과 부자의 부, 나머지 사람들의 희생을 강화하고 정당화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모든 거짓 신들이 요구하는 것이다." (2장 '신들은 무엇인가', 48쪽)

"우리는 우리를 유혹하는 것들(명성, 영광, 부) 가운데서 우리 자신의 신들을 만든다. 아니면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들을(질병, 적, 나쁜 날씨) 물리치기 위해, 또는 우리에게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농작물, 풍요, 비, 죽음 너머 생존) 주기 위해 우리 자신의 신들을 만든다." (6장 '정치적 영역에 계신 하나님', 1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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