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선을 위한 독서 - 책은 어떻게 교회와 이웃의 번영을 돕는가> / C. 크리스토퍼 스미스 지음 / 홍정환 옮김 / 죠이북스 펴냄 / 216쪽 / 1만 3000원
<공동선을 위한 독서 - 책은 어떻게 교회와 이웃의 번영을 돕는가> / C. 크리스토퍼 스미스 지음 / 홍정환 옮김 / 죠이북스 펴냄 / 216쪽 / 1만 3000원

[뉴스앤조이-김은석 간사] <슬로처치>(새물결플러)의 공저자이며, 서평 웹사이트 잉글우드북리뷰를 운영하는 저자는 "지역 교회를 일종의 학습하는 조직"(21쪽)으로 바라본다. 그 관점 아래 교회 공동체가 함께 "읽고, 숙고하고, 대화하고, 배우고, 일하고, 함께 묶는" 활동을 통해 어떻게 성장하며, 이웃을 번영하게 돕는지 이 책에 제시한다. 교회 안에 존재하는 '함께 천천히 읽기' 전통의 유익과 가능성을 조명하고(1~3장), 독서를 통해 어떻게 이웃과 함께하며 지역 사회를 섬길 수 있는지 자기 교회(잉글우드교회) 경험에 기반한 통찰과 방법을 소개한다(4~8장). 책 말미에 실린 '더 깊은 이해를 돕기 위한 도서 목록'과 '잉글우드교회 추천 도서 목록'에서 저자와 교회가 함께 읽어 온 책들의 면면을 확인할 수 있다. 국내 도서 중심으로 추린 '한국 독자들을 위한 추천 도서 목록'도 흥미롭다. 

"우리는 흔히 독서를 개인의 실천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독서는 대부분 필연적으로 홀로 하는 행위지만, 내가 여기서 마음으로 그리는 사회적 독서 방법은 공동체, 특히 우리 교회 공동체와 밀접하게 관련된 책과 기타 읽기 자료를 선택하는 길로 안내한다. 우리 모두 예수께서 걸어가신 긍휼의 길을 따르도록 부름받았다. 그 부르심의 중심은 예수께서 누구인지 이해하기 위해 성경 속 이야기들을 주의 깊게 읽고 묵상하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읽기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실제로 모든 사람이 읽을 능력을 가진 것은 아니다), 교회가 모든 사람이 최선을 다해 읽을 수 있도록 돕고, 우리가 공유하는 삶의 형태를 분별하는 공동 작업에 되도록 온전히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 작업의 핵심이다." (서론 '학습 조직으로서의 지역 교회', 24쪽)

"독서하는 회중이 되기 위해 노력할 때, 책을 읽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읽은 것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해야 한다. 독서와 대화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 책에 대해 토론할 공간이 없는 상태에서 독서 습관을 기르는 것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무엇을 읽는지와 어떻게 사는지를 연결하는 것은 대화 안에서 이루어진다. 책은 이러한 연결을 통해 우리에게 사랑받는다. 대화를 통해 우리는 또한 독서에 더 깊이 빠져들 수 있는 힘을 얻는다. 교회에서는 여러 형태의 대화 공간이 가능하지만, 여기서는 일반적인 네 가지 유형을 제안할 것이다." (9장 '독서하는 회중이 되기', 16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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