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공동체, 삼위일체 하나님 - 우리의 교회는 은총의 하나님을 반영하는가?> / 제임스 토런스 지음 / 김진혁 옮김 / IVP 펴냄 / 196쪽 / 1만 2000원 
<예배, 공동체, 삼위일체 하나님 - 우리의 교회는 은총의 하나님을 반영하는가?> / 제임스 토런스 지음 / 김진혁 옮김 / IVP 펴냄 / 196쪽 / 1만 2000원 

[뉴스앤조이-여운송 기자] 삼위일체, 예수 그리스도의 대제사장직, 세례와 성찬을 중심으로 우리 예배가 진정 '은총의 삼위일체 하나님'을 반영하는지 조명하는 책. 스코틀랜드 조직신학자 제임스 토런스(James B. Torrance, 1923~2003)가 썼다. 저자는 예배의 핵심은, 성부 하나님과 성육신한 그리스도의 '교제'와 성부 하나님이 세상을 향해 그리스도를 보내신 '파송'에 성령을 통해 참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27쪽). 예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잊힌 삼위일체론"(56쪽)으로 돌아가야 하며, 우리의 중보자는 참된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이라는 전통적인 가르침을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배 - 유니테리언인가 삼위일체적인가 △유일한 제사장이신 그리스도, 예배의 중보자 △세례와 성찬 - 교제의 길 △젠더, 섹슈얼리티 그리고 삼위일체 등 총 4장으로 구성돼 있다. 부록에는 역자 김진혁 교수(횃불트리니티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의 해설이 실렸다. 삼위일체론·기독론·성례론 등을 점검하고자 하는 독자, 전통 교리와 예배 실천 사이의 간극을 고민하는 독자에게 추천한다.

"서로 다른 형태를 가진 실존주의 모델은 '솔라 그라티아(sola gratia, 오직 은총으로)'와 '솔라피데(sola fide, 오직 믿음으로)'를 '인격적 형태[존 맥머레이(John Mcmurray)의 표현]'로 정당화하려 하지만, 이것은 여전히 지나치게 인간학적으로 집중되어 있다. 비록 이 모델에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으로부터 인간을 향한(God-humanward) 움직임이 강조되지만, 인간으로부터 하나님을 향한(human-Godward) 움직임은 여전히 우리가 주도한다! 이 모델은 그리스도의 대리적 인간성을 잘라 버리고,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하찮게 만드는 사건 신학(event theology)을 형성한다. 그리고 우리의 신앙, 우리의 결단, 우리의 응답을 강조한다. 실존주의 모델은 십자가에서 그리스도의 대리적 사역이 용서를 가져오고, 우리 신앙을 진정한 인간의 가능성으로 만든다는 점을 강조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 모델은 지성소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대제사장직을 '레이투르고스'(히 8:2)로 보는 데 실패한다." (1장 '예배 - 유니테리언인가 삼위일체적인가', 39쪽)

"참예배란 성부의 거룩한 임재인 '지성소'로 우리를 인도하실 수 있는 그리스도만의 자기 제사에 기초하고 참여하는 것이다. 거짓 예배는 우리 자신의 방법이나 예배를 따름으로써 우리가 하는 일에 잘못 의지하는 것이다. 다르게 표현해서 우리가 예수그리스도로부터 눈을 떼고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위해 제공하신 예배와 제사에서 시선을 돌린다면, 우리는 우리 자신의 '종교'에 빠져든다.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위해 주신 것이야말로 오로지 하나님께 용납될 만하다." (2장 '유일한 제사장이신 그리스도, 예배의 중보자', '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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