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전국 각지 교회 세습 현황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우리 동네 교회 세습 지도'가 10번째 업데이트를 마쳤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15개 교회가 추가됐다.

최근 교계에서는 불법 세습에 이어 교단 탈퇴까지 한 여수은파교회(고만호 목사) 문제로 논란이 일었다. 앞서 은혜왕성교회(호병현 목사), 영통영락교회(고흥식 목사) 등도 2021년 세습을 마쳤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소속 은혜왕성교회는 호병현 목사의 아들 호일주 목사를 후임으로 묻는 투표를 붙였지만 2019년 한 차례 부결된 바 있다. 이후 세습에 반대하는 교인들이 교회를 대거 떠났고, 재투표에서 세습이 통과돼 2021년 12월 아들 목사가 취임했다.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을 지낸 고흥식 목사도 2021년 3월 아들 고요셉 목사(여수은파교회 고요셉 목사와 동명이인)에게 후임자 자리를 물려주고 은퇴했다.

공식적으로 후임자가 교체되지 않았지만 사무처리회 의결까지 마친 연세중앙교회(윤석전 목사)도 세습으로 간주하고 지도에 추가했다. 연세중앙교회는 윤석전 목사와 아들 윤대곤 목사가 매주 주일예배 설교를 맡고 있는 등 사실상 공동 담임목회 체제를 운영 중이다.

직계 세습 외에도 지교회 세습과 교차 세습 사례도 추가됐다. 장경동 목사(중문침례교회)는 세종에 지교회(세종중문교회)를 개척한 후 아들 장충만 목사를 담임으로 앉혔다. 장충만 목사는 2017년부터 시무하고 있다. 이 사례는 '지교회 세습'으로 지도에 추가했다. <뉴스앤조이>가 2020년 보도한 새성안교회(김은총 목사)는 성안교회 김재영 목사가 아들에게 교회를 분립 개척해 준 케이스로, 역시 지교회 세습에 해당된다. 또 2021년 3월 보도한 기독교대한감리회 춘천안디옥교회-군산반석교회 사례는 교차 세습으로 지도에 추가했다.

한편, 기존 교회 15곳을 세습 지도에서 제외했다. 부평감리교회(손웅석 목사), 남원중앙교회(정종승 목사) 사례처럼 기존 목회자가 은퇴하고 새로운 후임자가 부임한 경우와 담임목회자가 타 교회로 이임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세습 이후 분쟁을 겪으면서 담임자가 교체된 경우나 교회가 아예 사라진 경우도 있었다. 현재 지도에 올라 있는 '세습 교회'는 총 314곳이다.

독자들이 제보했으나 부자 관계가 확인되지 않거나 이·취임 당시 상황 등 사실관계 파악이 더 필요한 교회들은 11차 업데이트에 반영할 예정이다. <뉴스앤조이>는 아래 링크를 통해 세습 관련 제보를 계속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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