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이찬민 기자] <뉴스앤조이>가 '우리 동네 교회 세습 지도'를 9차 업데이트했다. 독자 제보가 들어온 교회 중 13개의 사실관계를 확인해 추가했다. 현재 지도에 올라간 교회는 총 314개가 됐다.

세습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교회에 직접 전화하자 대부분 경계하는 반응을 보였다. 전 담임목사와 현 담임목사가 친인척이 아닌지 묻자 "그게 왜 궁금하냐"며 목사 시무 여부조차 확인해 주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이상한 사람 아니냐"며 신경질적으로 화내고 전화를 끊는 교역자도 있었다.

세습을 반대하는 교계와 사회 분위기에 신경 쓰지 않는다는 목사도 있었다. 아버지에게 교회를 물려받은 전북 한 교회 목사는 "우리 교회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 대내외적으로도 문제없다"고 말했다.

10년 넘게 부교역자로 목회했다는 한 제보자는, 그동안 자신이 사역한 교회 7개 중 4개가 세습 교회였다고 토로했다. 그는 "일부러 세습 교회를 찾아간 것도 아닌데… 그만큼 한국교회 토양이 오염된 것 아니겠나"라며 씁쓸해했다.

<뉴스앤조이>는 구글 설문지를 통해 계속해서 세습 제보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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