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의 의미> / 폴라 구더 지음 / 이학영 옮김 / 학영 펴냄 / 248쪽 / 1만 5000원
<광야의 의미> / 폴라 구더 지음 / 이학영 옮김 / 학영 펴냄 / 248쪽 / 1만 5000원

[뉴스앤조이-여운송 기자] 도서출판 학영이 대림절 묵상집 <기다림의 의미>에 이어 두 번째로 내놓은 '절기 시리즈' 책. 이번엔 사순절 묵상집이다. 저자 폴라 구더(Paula Gooder)는 '광야'와 '제자도'라는 서로 맞물린 키워드를 통해 복음서 본문을 살피며, 사순절 여정을 안내하는 34개 묵상을 엮어 냈다. 서론에서는 성경에 등장하는 광야가 지닌 '양면성', 제자됨의 핵심(예수님의 임재 가운데 시간을 보내고 또한 예수님께서 세상을 바라보시는 시선을 배우는 것, 33쪽)이 무엇인지 해설한다. 1장에서는 구약 본문 6개를 골라 광야의 의미를 살피고, 2장에서는 마가복음 속 예수님과 광야, 3장에서는 마태복음 속 예수님과 마귀, 4장에서는 누가복음 속 예수님과 시험을 다룬다. 5장과 6장에서는 각각 제자로의 부르심과 제자로 산다는 것의 특징·대가를 살핀다. 독자들의 수요에 맞춰 성경 공부 모임이나 소그룹에서 활용할 수 있는 '묵상과 나눔'을 부록에 담았다.

"광야는 자유와 소망의 장소임과 동시에 위험과 절망의 장소입니다. 그리고 그 각기 다른 경험 사이의 차이점은 바로 하나님의 임재(여부)입니다. 우리가 온전히 신뢰할 만한 분을 신뢰할 때에 비로소 광야는 무섭고 두려운 장소가 아닌 기쁨과 자유의 장소가 됩니다. 사실 광야 자체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광야에 대한 우리의 반응이 달라지는 것뿐이죠." (1장 '광야 - 황량함과 구원', 59쪽)

"첫 제자들이 예수님을 과감하게 따랐다는 사실은 곧 (그들은) 자신들의 결단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중략) 사실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전혀 말이 안 되는 일이기도 하고, 동시에 가장 말이 되는 일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삶의 계획을 찢어 버리고 바람에 날려 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삶의 모든 것 - 때로는 일부분 - 을 바꿀 수 있는 일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삶을 가장 거대한 모험으로 이끄는 일입니다. 물론 그것은 어렵고 불확실하며 모호하고 불안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만족스러운 일이기도 합니다." (5장 '나를 따르라 - 제자도로 부르심', 17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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