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 독서 캠페인 '탐구생활'(탐독하고 구도하는 그리스도인의 독서 생활)에서 독자들에게 추천하는 책입니다. 아래 내용은 평자가 책을 읽고 주관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우리가 몰랐던 1세기 교회-오늘의 그리스도인을 위한 사회사적 성경 읽기>/ 박영호 지음 / IVP 펴냄 / 272쪽 / 1만 4000원
<우리가 몰랐던 1세기 교회-오늘의 그리스도인을 위한 사회사적 성경 읽기>/ 박영호 지음 / IVP 펴냄 / 272쪽 / 1만 4000원

정다운 번역가

우리는 종종 우리의 '시작'을 알고 싶어 한다. 교회의 첫 모습. 초대교회의 풍경 같은 것들. 길을 잃었을 때일수록 그런 열망은 강해진다. 아마 그건 순수했던 (우리가 그렇게 믿고 있는) 우리의 시작을 되찾고 싶은 소원이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만큼 초대교회에 대한 이야기는 온갖 이상화·낭만화의 대상으로 왜곡되기도 쉽다. 그러한 왜곡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우리에게는 '엄정한 과학적 방법에 기초한 역사적 사실에 대한 연구와 문법적 분석'에 더불어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묵상과 상상력'에 열려 있는 안내자가 필요한데, <우리가 몰랐던 1세기 교회>(IVP)는 그런 면에서 반가운 안내서다. '아래로부터의' 관심을 갖고 성서 속 세계를 들여다보면서도 늘 마지막 한 자락을 열어 두는 미덕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저자의 안내를 찬찬히 따라가다 보면 구체적인 '삶'의 정황들에 대한 깊은 관심 어린 시선까지 배우게 된다. 이 책과 함께 나도 다시금 그간 '더께더께' 쌓여 온 편견들을 벗고 질문하는 눈으로 신약성서를 만나 보고 싶어졌다. 저자의 성실한 독해가 쉽고 친절한 문장을 타고 전해지는, 여러모로 반가운 기록이다.

한 줄 평: 켜켜이 쌓인 선이해와 선입견을 벗고 1세기 그곳, 그 시대에 가능한 가까이 다가서 보려는 겸손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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