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속에 담긴 인생들의 이야기: 아담 - 멜기세덱> / 주원규·마광석 지음 / 오앤오 펴냄 / 234쪽 / 1만 5000원
<이름 속에 담긴 인생들의 이야기: 아담 - 멜기세덱> / 주원규·마광석 지음 / 오앤오 펴냄 / 234쪽 / 1만 5000원

[뉴스앤조이-김은석 사역기획국장]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지닌 이름의 히브리어 뜻을 풀이하고, 구속사적 관점에서 그들의 삶을 해석해 성경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건네는 교훈을 탐색하는 책. 10개의 장에서 아담, 하와, 가인, 아벨, 셋, 노아, 셈, 함, 야벳, 멜기세덱을 다룬 뒤 후속 편을 예고하며 마무리 짓는다. <열외인종 잔혹사>(한겨레출판)와 <메이드 인 강남>(네오픽션) 등을 쓴 소설가 주원규 목사와 그가 목회하는 동서말씀교회에서 함께 성경 원서 강독을 하고 있는 마광석 말쿠트 대표가 공동 집필했다. 주원규 목사는 머리말에서 우리가 성경 속 등장인물들을 볼 때 "그 안에서 세밀하게 역사하는 구원의 계획과 섭리를 놓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계획이 성경에 기록된 인물에게 일어난 사건과 그들의 선택을 통해 어떻게 개입되는지 세밀하게 들여다보려 했다고 밝힌다. 

"가인이라는 이름의 뜻은 '얻다, 소유하다'이다. 하와는 가인을 낳고 '여호와로 말미암아 득남(아들을 얻다)하였다'(창 4:1)라고 말했고 여기서 '얻다(카나, gain)'가 가인의 이름이 되었다. 따라서 하나님은 가인이 자신의 소유임을 그의 이름을 통해 선언하신 것이다. 그래서 그에게 죽임 당하지 않을 인, 자신의 소유라는 낙인을 찍어 주셨다. 
 

또 '얻다(카나)'는 구속받아야 할 존재를 '값을 치르고 얻어 내다'라는 의미로 구약성경에 쓰인다. 따라서 가인은 죄 지은 존재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의지를 나타내는 인물이 된다. 이것은 하나님 자신이 대속 값(카나)을 치르고 죄 지은 존재들을 완전한 자기 소유(가인)로 만드실 것이라는 뜻을 가인을 통해 보여 주시는 것이다." (3장 '가인 – 얻다, 돈을 주고 사다, 구원하다', 75쪽)

"노아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의인이요 완전한 자'였다. 의는 하나님의 말씀이 정확하게 적용되는 삶을 살았다는 것을 의미하고, 완전하다는 것은 말씀의 뜻을 온전히 이해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노아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방주를 만들었다. 방주는 '상자'라는 뜻인데 이 상자는 말씀의 보관함으로 노아는 이 방주의 쓰임새와 목적을 정확히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이 방주에 탄 사람들은 이 방주를 조종할 키도 없고 인위적인 힘으로 방주의 속도를 조절할 노도 없으며 사람의 힘을 덜어 줄 돗대도 없었다. 방주에 탄 사람과 동물들은 자신들이 어디로 가는지 몰랐지만 방주는 하나님의 뜻을 드러낼 곳을 향하여 정확하게 나아가 마침내 머물렀다. 이것이 '머물러 쉰다'라는 의미이며 노아의 이름이다." (6장 '노아 – 후회 그리고 쉼', 1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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