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 독서 캠페인 '탐구생활'(탐독하고 구도하는 그리스도인의 독서 생활)에서 독자들에게 추천하는 책입니다. 아래 내용은 평자가 책을 읽고 주관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탐욕 사회와 기독교 정신> / 리처드 헨리 토니 지음 / 정홍섭 옮김 / 좁쌀한알 펴냄 / 400쪽 / 1만 9000원
<탐욕 사회와 기독교 정신> / 리처드 헨리 토니 지음 / 정홍섭 옮김 / 좁쌀한알 펴냄 / 400쪽 / 1만 9000원

최경환 과학과신학의대화 사무국장

경제만 성장하면 자연스레 지금보다 더 나은 사회, 더 풍요로운 삶이 가능할 거라는 상상은 이미 오래전 산업혁명을 겪은 영국에서도 사람들의 생각을 사로잡았다. 그런데 이상하게 경제가 성장해도 실업자는 줄지 않고, 노동자들의 죽음은 끊이질 않는다. 토니는 그 풍요로움이 어떤 풍요로움이냐고 묻는다. "풍요는 협동의 노력에, 협동은 도덕적 원칙에 의존한다"는 것이 토니의 지론이다. 서로 돌보는 경제성장, 노동자들 삶의 자리를 지켜 주는 근로 현장은 그냥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다른 길이 있다고, 다른 대안이 있다고 말해야 한다. 그런데 누가 그 일을 할 수 있을까? 토니는 그 힘의 원동력을 기독교에서 찾는다. 그가 말하는 기독교, 그가 말하는 사회주의는 어떤 것일까? 20세기 초 격동의 시기를 겪으면서 토니는 경제·사회·정치·산업의 모든 영역이 도덕적 이상에 통제를 받지 않으면 그야말로 고삐 풀린 망아지가 된다고 말한다. 자본주의 산업구조가 지닌 도덕적 결핍에 주목하면서 인간 상호 간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사회주의가 이 시대에 필요한 도덕적 이상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도덕적 신념은 저 하늘나라에서 이 땅으로 내려와 현실을 끌어안았던 예수에게서 가장 분명하게 찾을 수 있다. 새로운 논리, 새로운 사유가 낯설고 어색하지만 왠지 모르게 가슴이 뜨거워진다.

한 줄 평: 신자유주의 경제체제에 저항할 새로운 목소리를 마르크스가 아닌 토니에게서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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