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 독서 캠페인 '탐구생활'(탐독하고 구도하는 그리스도인의 독서 생활)에서 독자들에게 추천하는 책입니다. 아래 내용은 평자가 책을 읽고 주관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한밤을 걷는 기도 - 위기의 동반자가 되어 줄 존 던의 하나님 대면 기록> / 필립 얀시 지음 / 홍종락 옮김 / 두란노 펴냄 / 280쪽 / 1만 5000원
<한밤을 걷는 기도 - 위기의 동반자가 되어 줄 존 던의 하나님 대면 기록> / 필립 얀시 지음 / 홍종락 옮김 / 두란노 펴냄 / 280쪽 / 1만 5000원

정다운 번역가

나는 <교회, 나의 고민 나의 사랑>(IVP)·<내가 고통당할 때 하나님 어디 계십니까?>(생명의말씀사)의 '저자' 필립 얀시보다 <그들이 나를 살렸네>(포이에마)·<아무도 원하지 않은 선물>(비아토르)의 얀시, '안내자' 혹은 '해설자' 필립 얀시를 더 좋아한다. 본인이 무대 중심에 설 때보다 무대 중심에는 다른 인물이 있고 그 옆 혹은 뒤에서 주인공을 돋보이게 만들어 줄 때 얀시는 빛이 난다. 피아니스트로 치자면 본인이 독주를 할 때보다 첼로·바이올린 연주자의 메인 연주를 받아칠 때 더 빛을 발하는 이라고나 할까. <한밤을 걷는 기도>(두란노)는 후자에 해당하는 책이다. 얀시는 현대 영미권 독자들도 다가가기 어려운 저자 존 던에게로 가는 길의 친절한 안내자가 되어, 풍요로운 통찰을 능숙하게 전달해 준다. 고통과 의심이 전면에 등장하고 죽음에 대한 묵상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지만, 이 책은 결국 우리를 절망이 아닌 소망으로, 동료 인간을 향한 애정과 연대로 이끈다. 존 던의 깊이와 필립 얀시의 겸손한 안내 덕에, 아름다운 묵상과 기도가 이렇게 다정한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왔다. 

한 줄 평: 메인 연주는 존 던, 반주는 필립 얀시인 아름다운 앙상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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