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광훈 목사. ⓒ뉴스앤조이 신철민

최근 "올해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를 찍지 않으면, 생명책에서 지운다"라는 발언으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전광훈 목사(청교도영성훈련원 원장)가 여의도순복음교회(목사 조용기)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전 목사가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집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회 쪽은 "교회와 상관없는 집회다"라고 해명했다.

청교도영성훈련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0월 10일부터 10월 12일까지 '전국목회자부부초청 청교도영성훈련'을 연다고 밝혔다. 주제는 '성령의 나타남'이며, 조용기 목사와 김홍도 목사, 전광훈 목사가 강사로 참석한다.

여의도순복음교회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국목회자부부초청이라고 해서 장소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했을 뿐이다"며 "우리 교회와 상관이 없는 대회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전광훈 목사와 관련된 논란은 잘 몰랐다"며 "다음부터는 주의를 기울이겠다"라고 덧붙였다. 조용기 목사가 강사로 나서는 것과 관련해서는 "조 목사는 예정대로 수요일 예배에 설교를 하는데, 아마 이런 이유로 주최 쪽에서 강사로 올린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광훈 목사는 지난 2005년 1월 대구에서 열린 집회에서 "성도가 내 성도됐는지 알아보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옛날에 쓰던 방법 중 하나는 젊은 여 집사에게 빤스(팬티) 내려라, 한번 자고 싶다 해보고 그대로 하면 내 성도요, 거절하면 똥이다"라는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또 이후에도 각종 집회에서 성희롱적인 발언으로, 집회에 참석한 교인들의 제보가 잇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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