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목사는 지난 4월 마산에서 청교도영성훈련원이 주최한 집회에 주강사로 참석해, 참석한 교인들을 향해 "올해 12월 대선에서는 무조건 이명박을 찍어"라며 "만약 (이명박 후보를 찍지 않으면) 내가 생명책에서 지워버릴 거야"라고 말했다. 교인들은 "아멘"으로 화답했다. 이 후보와 관련된 그의 발언은 설교 중간에, 약 2분 정도 진행됐다.
전 목사의 거침없는 발언은 계속됐다. 그는 "(대통령은) 무조건 이명박 후보가 되기 때문에, 대선은 할 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전 목사가 이 후보를 무조건 찍으라고 하는 이유는 이 후보가 장로이기 때문이다.
전 목사는 이 후보가 청와대에 들어가면 교회를 짓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처음부터 교회를 짓는다고 하면, 불교가 반발하기 때문에 종교관을 짓는다고 해 시민단체들의 반발을 잠재운 뒤 중간에 십자가를 달면 된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을 들어보자.
"처음부터 교회를 짓는다고 하면 불교인들이 또 반발해요. (이 후보가 이렇게 말하면 됩니다.) 나는 장로이니까, 주일에 교회를 가야 하는데, 전투경찰 1000명이 나를 경호하느라 쉬지도 못합니다. 그들을 귀찮게 하지 않기 위해서 나는 청와대에서 예배를 하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예배를 드릴) 장소가 있어야 되니 종교관을 짓겠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십자가 달면 됩니다."
전 목사의 이런 발언은 집회에 참석한 한 교인의 제보로 뒤늦게 알려졌다. <뉴스앤조이>는 녹음 파일을 입수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에 대해 "발언 내용만 놓고 보면 분명 선거법을 위반한 것이다"고 말했다.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된다는 얘기다. 그러나 선거법 위반 여부는 전체 발언을 다 들어봐야 정확한 해석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광훈 목사는 지난 2005년 1월 대구에서 열린 집회에서 "이 성도가 내 성도됐는지 알아보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옛날에 쓰던 방법 중 하나는 젊은 여집사에게 빤스(팬티) 내려라, 한번 자고 싶다 해보고 그대로 하면 내 성도요, 거절하면 똥이다"라는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또 이후에도 각종 집회에서 성희롱적인 발언으로, 집회에 참석한 교인들의 제보가 잇달았다.
다음은 이명박 후보와 관련된 전광훈 목사의 발언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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