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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습은 '성결' 훼손하고 교단 정체성 퇴보시키는 일"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구성원들, 남군산교회 세습 철회 및 세습방지법 제정 촉구
  • 이은혜 기자 (eunlee@newsnjoy.or.kr)
  • 승인 2019.08.22 17:22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류정호 총회장) 소속 목회자·교인들이 교단에 세습방지법 제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얼마 전 <뉴스앤조이>가 세습 지도를 업데이트하면서 밝힌 교단 소속 남군산교회(이신사 목사)의 세습 철회도 함께 요구했다.

'남군산교회 세습 철회 및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세습방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성결인·서울신학대인·그리스도인' 127명은 8월 22일 성명서를 발표해 "남군산교회가 세습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교인들의 반발이 있었으나 담임목사는 이들을 겨냥한 표적 설교를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중략) 세습을 강행해 많은 성도가 교회를 떠나갔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표한다"고 했다.

이들은 기성 교단에 세습방지법이 없어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기성이 한국교회 여러 교단 중 세습이 세 번째로 많은 곳인데도, 문제의식조차 없다고 했다. "세습은 성결을 훼손하여 교단의 정체성을 퇴보케 하는 것이며, 성령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이다. 그러므로 성결과 세습은 공존할 수 없다"며 세습방지법 제정을 촉구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성결과 세습은 공존할 수 없습니다

남군산교회 세습 철회와 기성교단 세습방지법 제정을 촉구합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류정호 총회장) 남군산교회 아버지 이종기 목사가 아들 이신사 목사에게 담임목사직 세습을 완료했습니다. 타 교단 대형 교회의 부자 세습 시도로 인해 한국교회가 교계와 사회로부터 비난을 받는 시기에 성결이라는 이름으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에 우리는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습니다.

세습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교인들의 극심한 반발이 있었으나, 담임목사가 오히려 '목사 하는 일에 반대하면 하나님 뜻에 거역하는 것'이라는 식의 표적 설교를 했다는 소식을 통해,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한 탐욕과 독선이 짙게 드리워져 있음을 분명히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세습을 강행하여 많은 성도들이 교회를 떠나갔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표합니다.

기독교 운동 시민단체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은 남군산교회가 지역 보육원과 독거노인 가정을 앞장서서 섬겨 온 점을 높게 평가하여 2016년에 주관한 좋은교회상 시상식에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회상'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세습 사실이 밝혀지면서 기윤실은 "세습은 공교회를 무너뜨리는 죄악으로 결코 용인되어서는 안 된다"고 입장을 표명하며 남군산교회의 후원을 거절하고 세습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남군산교회의 지역사회를 위한 섬김은 충분히 '좋은 교회'라고 평가받을 만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세습을 정당화하는 명분이 될 수는 없습니다. 교회 세습은 교회를 무너뜨리는 명백한 죄악입니다. 교회의 머리 되시는 그리스도의 자리를 빼앗는 일이며, 공동체로서 세워진 교회를 개인의 탐욕을 위해 사유화하여 교회의 공공성을 훼손하는 일이고, 목회직의 승계가 아닌 부와 권력의 대물림입니다. 이제 남군산교회를 '좋은 교회'라고 부를 수 없습니다.

이 일에는 교단의 책임이 막중합니다. 기성 교단에는 세습방지법이 없습니다. 기성 교단은 한국교회의 수많은 교단들 중에 세습이 세 번째로 많은 교단으로 꼽힙니다. 여러 교단이 시대적 요구와 성서에 근거하여 세습방지법을 제정하였으나, 기성 교단은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교단의 침묵과 용인이 개교회의 세습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성도와 신학생들의 세습에 대한 문제의식조차 부재한 현실입니다.

우리의 이름이자 얼굴인 성결, 그것은 세상의 욕망을 거슬러 거룩한 그리스도의 완전을 향해가는 의지이자 성령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그러나 세습은 성결을 훼손하여 교단의 정체성을 퇴보케 하는 것이며, 성령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성결과 세습은 공존할 수 없습니다. 세습이 허용되는 한, 성결의 상징인 가시밭의 백합은 썩은 백합이 되어 버리고 말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결교회를 사랑하는 이들이 마음을 모아 남군산교회 세습 철회를 촉구합니다. 더 이상 성결이라는 이름을 부끄럽게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기성 교단의 세습방지법 제정을 촉구합니다. 더 이상 불의에 대한 침묵으로 인해 선조들의 열정으로 세워진 성결의 복음이 훼손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성결의 이름에서 세습을 지워 주십시오. 성결을 회복하여 주십시오.

2019년 8월 22일

남군산교회 세습 철회 및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세습방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성결인·서울신학대인·그리스도인 일동

강윤구 강춘근 권이민수 권창훈 그리스도 기독청년학생실천연대 김주형 김강현 김남선 김동준김범석 김성학 김성호 김성환 김양운 김영광 김용모 김용휘 김은환 김정수 김종혁 김지영 김창수 김태규 김태완 모세형 목석균 문희준 박광현 박김성록 박신영 박영식 박영애 박은호 박종범 박종천 박주영 박지명 박천광 박천웅 박해용 박혜진 백승미 백장현 백현종 서영호 서용수 손종명 송미경 송선례 송은영 송창훈 신문수 신바울 신용하 신주현 심다영 심석보 안성훈 안지명 오선명 오승현 유순실 유병현 유재민 윤경진 윤신일 윤영수 이각균 이건민 이건호 이광복 이명재 이민우 이상수 이상원 이상준 이선영 이성훈 이슬기 이신건 이영찬 이요엘 이우열 이주일 이준 이한길 이한수 이헌주 이훈희 이희욱 임병진 임석규 임재명 장금복 장기영 전원희 정명진 정병오 정상원 정영진 정장환 정한별 정현수 조내연 조윤진 조재환 조현명 주대범 진지한 차남주 최샘이 최이형순 최장원 최준규 최현민 하세일 한민석 한상은 허환휘 홍인표 홍창영 황승원 황윤성 Community of Love Church Rosaline Jung 총 12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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