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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교인, 비자금 진상 규명 요구하다 폭행당해
"교인들이 밀쳐 넘어뜨리고 서류 빼앗아"…교회 측 "제지했을 뿐 폭행은 없어"
  • 박요셉 기자 (josef@newsnjoy.or.kr)
  • 승인 2019.08.02 16:07

[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800억 원대 비자금 진상 규명을 촉구하기 위해 명성교회(김하나 목사)에 찾아간 교인이 폭행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세습 반대 활동을 하고 있는 정태윤 안수집사(명성교회평신도연합회)는 7월 28일 오후 3시 20분경 명성교회를 찾았다. 법원 판결로 드러난 800억 비자금과 관련해 교회에 진상 규명을 요청하기 위해서다. 정 집사는 명성교회평신도연합회 회원 2명과 함께 명성교회 예루살렘성전 앞에서 서류 봉투를 들고 사진을 촬영했다. 봉투에는 7월 26일 작성한 성명서와 기자회견문이 담겨 있었다.

상황은 교회 사무실이 있는 베들레헴성전으로 이동할 때 발생했다. 정 집사는 8월 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명성교회 직원과 차량부·안전부 교인으로 보이는 십수 명이 순식간에 몰려왔다. '당신들이 뭔데 사진을 찍느냐', '교회를 비방하는 사람들은 교인이 아니다'며 시비를 걸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30년 이상 출석한 안수집사라고 항의했지만, 사람들은 욕설을 퍼부으며 들고 있던 서류를 빼앗으려 했다고 전했다.

위협을 느낀 정태윤 집사는 뒷걸음질을 치다 베들레헴성전 옆 골목으로 뛰어갔다고 했다. 그는 "상대 교인들도 바로 나를 쫓아왔다. 누군가 내 옷을 뒤에서 붙잡고 앞으로 밀쳤다.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져 손과 무릎, 어깨가 심하게 다쳤다"고 말했다.

정 집사는 교회에 제출하기 위해 갖고 온 진상 규명 요청서도 빼앗겼다고 했다. 고통 속에서 정신을 차리고 보니, 셔츠와 바지가 찢어져 있었고 자신을 쫓아온 교인들은 서류 봉투를 챙긴 채 교회로 돌아가고 있었다고 했다.

정 집사는 명성교회 교인들이 밀어서 넘어지는 바람에 어깨를 크게 다쳤다고 했다. 사진 제공 정태윤

함께 있던 명성교회평신도연합회 A 집사는 8월 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명성교회 교인 10여 명이 우리를 한 사람씩 둘러쌌다. 이들과 말싸움을 하고 있는데, 다른 무리와 실랑이 중이던 정 집사가 갑자기 어디론가 뛰어가더라. 그러고는 사람들이 쫓아가 정 집사를 넘어뜨리고 서류를 빼앗았다"고 말했다.

정 집사는 현재 서울 강동구에 있는 대학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어깨뼈가 벌어지고 인대가 끊어져 봉합 수술을 두 차례 받을 예정이다.

그는 "사건 이후 강동경찰서에 신고했다. 수사관이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명성교회 직원이었다고 확인해 줬다"고 말했다. 강동경찰서 수사관은 8월 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사건이 접수되어 수사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말해 주기 어렵다"고만 했다.

명성교회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 집사 일행이 무슨 서류를 가지고 여기저기 다니니 교인들이 그러지 말라고 한 거다. 그런데 갑자기 도망을 가니까 어떤 상황인지 잘 모르는 집사들이 이상하게 생각하고 달려든 것 같다. 서류를 뺏긴 했지만 폭행 같은 건 없었다. 사람들이 말을 만드는 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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