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는 어떻게 내 생각을 바꾸었나? - 신앙과 과학의 통합을 추구한 우리 시대 기독 지성 25인의 여정> / 리처드 마우 외 지음 / 안시열 옮김 / IVP 펴냄 / 276쪽 / 1만 4000원

[뉴스앤조이-강동석 기자] 저명한 신학자 리처드 마우, 제임스 스미스, 스캇 맥나이트, 톰 라이트 등 진화 과학과 성경적 신앙을 통합한 복음주의 지성 25인의 에세이를 묶었다. '진화 아니면 창조'라는 이분법적 현실을 넘어서는 길을 제시한다. △진화로 인하여 하나님을 찬양하기를 배우다 △지적 설계에서 진화적 창조로 방향을 전환하다 △개인적 진화 – 진화 과학과 기독교의 화해 등을 주제로, 진화와 창조를 어떻게 신앙으로 통합했는지 개인적 여정을 담은 1인칭 관점의 짧은 회고 에세이 25편이 실렸다. 목회자, 신학자, 철학자뿐 아니라 과학과 신앙의 불화를 극복한 과학자 이야기도 담겼다. 이 책은 과학과 신앙의 조화, 하나님의 창조 세계에 대한 진화론적 이해를 추구하는 미국 바이오로고스 재단이 진행한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바이오로고스는 제3의 관점을 대변한다. 우리의 사명은 교회와 세상을 한자리로 초대하여 진화적 이해를 제시함으로써 과학과 성경적 신앙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다. 우리들 중 어떤 이들은 기독교 신앙을 가진 과학자들로서 진화의 증거력이 워낙 강력하기 때문에 우리가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면 그것은 창조 세계에 심긴 하나님의 메시지를 부당하게 대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우리들 중 성서학자나 신학자인데(그들 중에는 아담과 하와의 역사성을 강력하게 부르짖는 이들도 있다), 그들은 인간의 생물학적 진화를 포함하여 모든 생물학적 진화를 부인할 성경적 근거가 없다고 믿는다. 그들은 성경이 결코 애초에 의도되지 않은 방식으로 21세기의 질문들에 대해 답하도록 빈번히 강제된다는 사실 앞에서 슬픔을 금치 못한다." ('들어가는 글', 20쪽)

"나는 기독교와 진화 과학의 조화라는 목적지를 향해 걸었던 나의 긴 여정에 대해 감사한다. 그 여정은, 어떤 진화론에 대해서든 – 심지어 진화 창조론에 대해서도 – 불편하게 느끼는 그리스도인들이 반드시 비지성적이거나 순진하거나 완고하지는 않다는 점을 가르쳐 주었다. 그 여정은 또한 진화에 대한 선포들에 따라오는 부수적 가정들을 의심의 눈초리로 주의 깊게 취급해야 한다는 점도 가르쳤다. 반유신론자든 보수적 그리스도인이든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은 진화 과학이 방향성 없고 신이 없는 코스모스(cosmos)를 말한다고 여긴다. 일단 그러한 가정들을 버리고 나면, 진화 과학은 그리스도인이 인류, 창조 세계, 창조주를 신학적으로 더 명확히 이해하기 위해 쓸 수 있는 도구로서 제자리를 찾을 것이다." (18장 '개인적 진화', 2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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