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난민을 품다 - 두려움, 편견, 무지를 넘어 '지극히 작은 자'를 사랑하는 길> / 스티븐 바우만, 매튜 소렌스, 이쌈 스메어 지음 / 김종대 옮김 / 토기장이 펴냄 / 268쪽 / 1만 4000원

[뉴스앤조이-강동석 기자] 미국에서 지역 교회와 협력해 난민이 정착하고 자립하는 것을 돕는 단체 월드릴리프(World Relief)가 기획 출간한 '기독교인을 위한 난민 문제 개론서'. 월드릴리프에서 활동하는 난민 문제 전문가이자 활동가 스티븐 바우만, 매튜 소렌스, 각종 트라우마 치료 전문가 이쌈 스메어가 썼다. 복음주의 관점에서 성경과 여러 데이터를 통해 교회가 난민을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지 다방면에 걸쳐 설명한다. 이 책은 미국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으며, 이를 보여 주는 각종 도표와 이미지도 수록했다. 김대중 대통령 손자이면서 미국 애틀랜타 클라크스턴(Clarkston)에서 난민 2세를 돕는 리제너레이션무브먼트(regenerationmovement) 김종대 대표가 번역했다.

"1970년대 후반부터 월드릴리프는 미 국무부의 승인을 받아 미국에 난민의 재정착을 돕는 활동을 해 오고 있으며, 10개 남짓한 단체 가운데 유일한 복음주의 단체이다. (중략) 그동안 수천 개의 교회 그리고 수만 명의 교회 기반 자원봉사자와 함께 27만 5000여 명 이상의 난민 재정착을 도왔다.

우리는 복잡하고 논쟁적인 이 문제를 균형 있게 다루고자 온 힘을 다할 것이다. 안이한 관찰자의 위치에서 난민 문제에 접근하는 것이 아님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세 명의 저자는 월드릴리프에 속해 각자의 위치와 현장에서 난민을 섬기는 일을 하며, 이웃을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명령(마 22:39)을 실천하고자 씨름해 왔다." (1장 '너희라면 어떻게 하겠느냐', 23~24쪽)

"2001년 9월 11일에 일어난 테러는 아직도 많은 시민의 뇌리에 박혀 있으며, 이러한 공포감은 최근 파리, 샌버나디노(캘리포니아주), 브뤼셀에서 벌어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로 되살아났다.

이들 테러 중 난민이 일으킨 사건은 단 한 건도 없다. 9/11 때 비행기 납치범들은 관광객, 비즈니스, 학생 비자로 들어왔으며, 난민은 아니었다. 파리와 브뤼셀의 테러범들은 유럽 시민이었으며, 이들이 난민 신분을 받았던 적은 없었다. 샌버나디노의 테러범들은 미국에서 태어난 미국 시민과 약혼 비자로 온 그의 아내였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테러리스트가 미국의 난민 재정착 제도를 이용해 침투할 것을 걱정한다. 이러한 염려는 자연스러운 것이며, 우리는 신중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또한 그 테러와 폭정을 피해 들어온 난민을 또다시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과잉 반응을 자제해야 한다." (4장 '우리가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 94~9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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