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

1년 이전 기사를 검색하기 원하시면 + 버튼을 눌러 주세요.
"성평등 세미나 열면 징계" 학생 압박한 감신대 교수
총여학생회 "징계·자퇴 언급하며 폭언, 공식 사과하라"…장성배 처장, 묵묵부답
  • 장명성 (dpxadonai@newsnjoy.or.kr)
  • 승인 2018.12.11 19:17

[뉴스앤조이-장명성 기자] 감리교신학대학교(김진두 총장)에서 12월 3일 열린 '성평등 세미나'를 불허하는 과정에서, 장성배 학생경건처장이 세미나를 주관한 총여학생회장에게 "강행하면 교단에 의해 징계할 수 있다"며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신대 총여학생회는 12월 11일, 장성배 경건처장의 발언과 이를 공개적으로 사과하라는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학내에 게시했다. 총여학생회는 "장성배 처장이 이수현 총여학생회장과 통화에서 '징계', '자퇴'를 언급하며 폭언했다. '왜 이렇게 목숨을 거느냐', '왜 신학교 안에 사회운동하는 사람을 데리고 와 문제를 만드냐'며 언성을 높였다"고 했다.

총여학생회는 "교회 내 성폭력과 성 불평등의 피해가 산재해 있지만, 학교는 끊임없이 시대착오적 선택을 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학생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학습권을 보장하지 않은 채 외부 세력에게 휘둘리는 학생경건처와 장성배 처장이 있다. 세미나 장소 대여를 불허한 학생경건처와 장성배 처장은 학습권 탄압과 학생 인권 유린을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감신대 게시판에 총여학생회의 입장문이 붙어 있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감신대 이수현 총여학생회장은 <뉴스앤조이>와의 인터뷰에서 "장성배 처장이 '징계하겠다'고 강력하게 말했다. 자신이 (징계를) 내리지 않더라도 '교단에 의해서' 징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굉장히 격분한 상태 같았고, 언성이 높아서 심각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여성운동을 하려면 자퇴하고 나가서 하라"는 말도 들었다고 했다. 이수현 회장은 "내가 '징계나 자퇴를 언급하는 것이 얼마나 폭력적인지 아느냐'고 되묻자, 장성배 처장은 '꼭 자퇴하라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수현 회장은 신학과에 재학 중이고 신대원 진학까지 희망하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발언이 더 위협적으로 느껴졌다고 했다. 그는 "장 처장은 내가 앞으로 더 공부할 학생이고 목회할 사람이라는 이유로 강연을 열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교단이 하지 말라는 일 하지 말고, 대학원 와서 그것(페미니즘)이 신학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 같이 공부해 보자'고도 말했다. 대학원을 언급하며 '강연 진행하면 대학원 못 간다'는 식으로 말하니 더 불안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학칙에 나를 징계할 수 있는 사유가 없고, 그가 내세우는 교리와장정의 동성애 관련 조항도 목회자에 적용하는 법이다. '교단에 의해 징계하겠다'는 말 자체가 교단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학생경건처장이 교단 눈치를 보고 움직여야 하는 자리인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는 해명을 듣기 위해 장성배 학생경건처장에게 수차례 연락하고 직접 감신대 학생경건처로 찾아가기도 했으나, 그와 접촉할 수 없었다.

뉴스앤조이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제작됩니다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http://www.newsnjoy.or.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line 방해 뚫고 열린 감신대 총여학생회 세미나 "성평등은 불허될 수 없다" 방해 뚫고 열린 감신대 총여학생회 세미나
line 감리회, '페미니즘=동성애' 항의에 성평등 세미나 무산 위기 감리회, '페미니즘=동성애' 항의에 성평등 세미나 무산 위기
line 감신대, '성소수자 전환 치료' 강연 논란 감신대, '성소수자 전환 치료' 강연 논란

추천기사

line [종합] '불법 건축물' 된 3000억짜리 사랑의교회 서초 예배당, 공공도로 원상회복 위해 허물 위기 [종합] '불법 건축물' 된 3000억짜리 사랑의교회 서초 예배당, 공공도로 원상회복 위해 허물 위기
line 대법원, 사랑의교회 도로점용 허가 취소 대법원, 사랑의교회 도로점용 허가 취소
line 갑질 아닌 상생 택한 프랜차이즈 사업가 이야기 갑질 아닌 상생 택한 프랜차이즈 사업가 이야기
기사 댓글 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