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엘 오스틴 목사가 시무하는 레이크우드교회에는 교인 5만 명 정도가 다니고 있다. 레이크우드교회 페이스북 갈무리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미국 초대형 교회 중 하나인 레이크우드교회의 1년 재정 사용 내역이 공개됐다. 레이크우드교회는 <긍정의 힘>(두란노)·<잘되는 나>(긍정의힘) 저자 조엘 오스틴(Joel Osteen) 목사가 담임하는 교회다. 미국 텍사스주 지역 일간지 <휴스턴크로니클>은 '설교자의 아들'이라는 제목으로 조엘 오스틴 목사와 레이크우드교회의 성장을 조명하는 시리즈 기사를 보도하고 있다.

<휴스턴크로니클>이 입수한 교회 재정 감사 결과에 따르면, 레이크우드교회 2017년 예산은 9194만 9653달러(한화 약 982억 2981만 원)다. 교회는 이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주일예배와 교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 사용했다. 여기에 들어가는 돈이 약 3172만 달러(한화 약 338억 원)다.

그 다음 많이 쓰는 곳은 TV 선교다. 조엘 오스틴은 '오스틴닷컴'을 운영하며 전국 단위 방송국에 설교를 송출한다. 많은 사람이 설교를 듣는 일요일 오전 시간대에 오스틴의 설교를 들을 수 있는 전국 방송만 네 곳이다. 레이크우드교회는 이 일에만 연간 약 2514만 달러(한화 약 268억 원)를 사용했다.

<긍정의 힘>·<잘되는 나>가 연달아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유명해진 오스틴은 매달 '희망의 밤'이라는 행사를 연다. 전국 각 도시를 돌며 농구장이나 야구장 등을 빌려 대형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한다. 행사에는 조엘 오스틴의 아내 빅토리아 오스틴도 동행한다. 이 행사에는 교회 예산 약 669만 달러(한화 약 71억 원)를 썼다.

그 외에도 교회 운영비로 약 1148만 달러(한화 약 122억 원)를 썼으며 '선교와 아웃리치'로 약 118만 달러(한화 약 12억 원)를 사용했다. <휴스턴크로니클>은 "레이크우드교회는 전체 예산의 70%가량을 TV 방송, 주일예배, '희망의 밤' 이벤트에 사용했다. 나머지 중 극히 일부만 노숙인에게 먹을 것을 제공하거나, 위기에 처한 십대를 돕는 일에 사용했다. 선교와 지역을 위해 쓴 돈은 120만 달러도 안 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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