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현선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 정의평화위원회와 화해통일위원회,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예수살기 등 6개 단체는 6월 5일 경북 성주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사드 배치 철회를 위한 평화 기도회를 열었다. 서울·대전·대구·부산 전국 각지에서 70여 명이 참여했다.

교회협 화해통일위원장 나핵집 목사는 미가서 4장 3절 본문으로 설교했다. 나 목사는 "성서가 말하는 평화는 매우 단순하다. 그것은 내가 가꾼 포도나무에서 열매를 따 먹고, 그 포도나무 그늘에 앉아 쉬는 것이다. 내가 가꾼 무화과나무에서 그 열매를 따먹고 그 아래서 쉬는 것, 그것이 성서가 말하는 샬롬이다. 성주에서 참외 농사 지으시는 분들이 참외를 먹고 참외를 팔며 사는 것. 이곳에 사는 사람들이 행복하게 사는 권리를 결코 훼손하지 않는 것이 성서가 말하는 평화인 것이다"라며 일상의 평화를 강조했다.

현장 발언도 있었다. 성주사드반대투쟁위원회 공동위원장 김성혜 원불교 교무는 "미국이라는 강대국이 경제를 살리고 자국민이 잘살기 위해 만드는 것이 전쟁 무기다. 통일이 되면 미국은 더 이상 무기를 팔 수 없기 때문에 큰일 난다. 미군은 왜관·평택·한남동에서 대접이란 대접은 다 받으면서 우리를 보호한다고 헛소리하고 있다. 성주투쟁위가 사드 반대 10만 명 서명운동을 해서 백악관에 보낸 적이 있다. 우리가 받은 답변은 '너네가 빨리 보내 달라 해서 보낸 것뿐이다'였다. 우리가 더 무얼 할 수 있겠는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섰다. 국가 간 약속 등 소련과 미국과 중국·일본의 싸움에 우리가 끌려다니며 돈 대 주는 상황이 기가 막히다"고 말했다.

성주에서 반대 투쟁을 하고 있는 평화통일을여는사람들 김광현 지킴이는 "새 정부 들어서고 경찰이 많이 철수해 상황이 좋아진 듯 보이지만 달라진 것은 없다. 오늘도 헬기로 유류를 반입하고 공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 SBS에서 항공촬영을 했는데 땅을 파며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아무 환경 평가도 없이 공사를 진행하는 것은 불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전에 사드에 관한 모든 것을 전면 재검토한다고 했지만 아직 검토된 것은 없다. 소성리 방문객이 없으면, 할머니들은 만약을 대비해 밤늦은 시간까지 현장을 지키신다. 대통령의 업무 지시가 아직 없어서 주민들이 많이 불안해하는 상황이다. 현장에 찾아와 주시고, 현장을 알려 주시는 게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사드 즉각 철회·재검토 △이웃 종교인의 신성한 순례 허용 △사드 배치 과정에 자행된 종교 탄압 책임자 처벌 △국기 문란을 자행한 국방장관 및 관련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낭독했다.

사진. 뉴스앤조이 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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