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현선 기자] 감리교신학대학교(감신대·이환진 총장 직무대행) 교내 방송에서도 5월 18일 '임을 위한 행진곡'이 나왔다. 학생들은 종합관 입구 옆에 광주민주화운동의 개요와 역사적 의미 등이 적힌 피켓을 만들어 붙였다. 

그러나 추모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피켓도 있었다. 주로 극우 성향 커뮤니티에서 주장하는 "5·18민주화운동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내용이 담긴 피켓이 바닥에 있었고 같은 내용을 담은 대자보가 게시판에 걸려 있었다. 신학과 13학번 김 아무개 씨 이름으로 되어 있었다.

종합관에서 만난 학생들은 김 씨의 피켓과 대자보를 불쾌해했다. 학생들에 따르면, 김 씨는 세월호 참사와 백남기 농민 사건을 추모하는 포스터나 현수막 주변에 항상 반대 의견을 내는 피켓과 대자보를 붙여 왔다. 한 학생은 "김 씨가 예전에는 백남기 농민이 불법 시위를 했다는 대자보를 붙여, 교내 학생들이 그 의견에 반대하는 대자보를 엄청 올렸다. 그래도 김 씨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매년 이런 글을 교내에 붙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는 정말 도가 지나친 것 같아 제보했다. 학생들이 5·18기념재단과 함께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포스터를 붙였는데, 김 씨가 바로 그 밑에 북한군 개입 운운하는 피켓을 설치했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들이 보면 오해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예전에는 더 심했다. 광주민주화운동으로 사망한 사람이 모두 북한 군인이라는 주장도 했다"고 말했다.

사진. 뉴스앤조이 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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