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최유리 기자] 알바노조가 경산 CU 편의점 알바 노동자 살해 사건과 관련해 대선 후보들에게 받은 답변서를 5월 8일 발표했다.

알바노조는 문재인(더불어민주당)·홍준표(자유한국당)·안철수(국민의당)·유승민(바른정당)·심상정(정의당)·김선동(민중연합당) 후보에게 △경산 CU 알바 노동자 피살 사건이 CU 본사에 책임이 있는지 △심각한 서비스 노동 폭력 및 범죄에 어떤 대책이 필요한지 △야간 서비스 노동 축소와 프랜차이즈 본사 측의 야간 영업 유도 정책 규제를 위해 어떤 대책이 있는지를 물었다. 

안철수·심상정·김선동 후보만 답변을 보내 왔다. 세 후보는 이번 사건에 대해 CU 본사 책임을 인정했고, 사고 시 본사의 보상 책임을 명확히 하는 제도적 대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심상정·김선동 후보는 "프랜차이즈 본사를 사용자로 규정하고 안전 배려 의무는 물론 고용주로서의 모든 책임을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후보는 '감정 노동자 보호법' 제정 및 프랜차이즈 본사의 안전 대책 의무화, 책임 보상의 의무화를 대안으로 언급했다. 또 야간 서비스 노동 축소를 위해, 연장 근로 축소와 5인 미만 사업장 연장 수당 적용, 1일 11시간 최소 휴식 시간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심상정 후보는 산업재해에 대한 원청 책임을 묻는 산업보상법 개정과 야간 서비스 노동 원칙적 금지, 2인 근무제, 초과 근무 수당 인상, 근로기준법 5인 미만 사업장 전면 적용을 주장했다.

김선동 후보는 안전 보호 시설 설치 의무화, 상해 보험 가입 등 야간 노동 보호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이외 알바 노동자와 가맹점주가 직접 교섭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알바노조는 "유력 후보인 문재인·홍준표·유승민 후보가 질의에 대답하지 않은 점은 실망스럽다. 다음 대통령은 반드시 경산 CU 알바 노동자 피살 사건을 비롯해 사업장에서 알바 노동자가 죽거나 다치는 문제를 즉각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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