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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목사에게 전별금 5억 '날치기' 통과
교인들 "발언권 안 주고 구두로 가부 물어"…당회 측 "반대 목소리 없어"
  • 최승현 기자 (shchoi@newsnjoy.or.kr)
  • 승인 2017.02.13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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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 보도 후, 일부 교인은 "교회 실명과 사진이 나가 전도도 안 된다"며 항의해 왔다. 강 아무개 목사도 공동의회를 주재하며, "교회 실명과 사진 다 공개돼 평판 하락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김해 모든민족교회가 성추행 의혹으로 교회를 사임한 최정철 목사에게 전별금 5억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 1월 15일 8억 원 예우안이 부결되자 액수를 하향 조정해 2월 12일 다시 공동의회를 열고 안건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교인들은 반대 의사를 묻지도 않고 투표도 없이 졸속으로 안건을 처리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교회를 떠나겠다는 교인도, 집단으로 대응하자는 교인도 있어 교회는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복수의 교인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2월 12일 공동의회 시 임시당회장 강 아무개 목사가 교인들에게 발언권도 주지 않고 전별금 5억 원에 대한 가부를 물었다"고 전했다. 투표를 진행해야 할 사안인데도, 구두로 가부를 물은 뒤 "동의하는 수가 더 많다"며 공동의회를 끝내 버렸다고 했다.

한 교인은 <뉴스앤조이>에 "전별금 5억 원을 준다는 내용으로 가부를 물으니 찬성하는 일부 교인이 크게 '예'를 외쳤다. 반대하는 사람들은 어리둥절해 하는 사이에 '반대 의견이 없다'면서 가결을 선포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일부 교인이 반발하며 투표로 안건을 다루자고 주장했지만 강 목사는 이를 무시했다고 했다.

다른 교인도 "반대하는 사람들이 '아니오'라고 함과 동시에 (강 목사가) 바로 가결을 선포했다. 그야말로 '1초'였다. 숨 쉴 틈도 주지 않고 바로 가결을 선포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의를 제기하고 싶었지만, 강 목사가 바로 주기도문으로 회의를 끝내 버리는 바람에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교인들은, 강 목사가 최정철 목사 사건을 보도한 <뉴스앤조이>에도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교회 실명과 사진을 그대로 보도해, 앞으로 이 지역에서 어떻게 전도할 것이며 최 목사는 이제 목회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는 것이다. 교인들은 강 목사가 제보자를 나쁜 교인으로 몰아가는 발언도 했다고 전했다.

<뉴스앤조이> 보도 후, 일부 교인은 "교회 실명과 사진이 나가 전도도 안 된다"며 항의해 왔다. 강 아무개 목사도 공동의회를 주재하며, "교회 실명과 사진 다 공개돼 평판 하락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기자는 강 목사에게 전화와 문자메시지 등으로 연락을 시도했으나, 그는 응답하지 않았다.

당회 측 김 아무개 장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회에서는 가부를 물을 때 '아니오' 소리가 나오면 투표하자고 이미 합의했다. 그러나 반대 의견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가 폐회하려니까 (반대 교인들이) '왜 이리 급하게 처리하느냐’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교인들도 있다. 그러나 이 사람들도 안고 가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최 목사에게 곧 전별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했다.

교인들은 "소리가 작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분명 '아니오' 소리가 나왔다. 교회 문제에 대해 정확하게 모르는 사람도 많고, 공동의회 자리에서 대놓고 '아니오'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분위기였다"고 했다. 일부는 이 문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동의회 안건 재상정 검토 등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교인은 "정말 공산당식이다. 이런 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 기사가 나간 후 5억 원 정도는 주자는 교인도 있었다. 투표를 했어도 과반이 찬성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최 목사 측은 가결되지 않을까 두려워 이런 식으로 안건을 졸속 통과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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