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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헌금하면, 주님 말씀이 택배로 전해집니다
폴라 화이트 목사, 트럼프 취임식 기도 논란
  • 양재영 (jyyang@newsnjoy.us)
  • 승인 2017.01.1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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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뉴스앤조이(LA)=양재영 기자] 오는 20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의 제45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개신교를 대표해 기도를 하는 폴라 화이트 목사(플로리다 뉴데스터니센터)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취임식에 참석하는 종교계 초청 인사 6인 중 개신교 대표로는 프랭클린 그레이엄, 사무엘 로드리게스(NHCLC 회장) 목사와 함께 폴라 화이트 목사도 참석해 기도한다.

문제는 폴라 화이트 목사에 대한 미국 교계의 반대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이다.

"부유할수록 하나님은 사랑하신다"

TV 복음 전도자로 수년간 트럼프를 지지해 왔으며, 대선 캠페인에도 적극 참가한 것으로 알려진 화이트 목사는 그녀의 유별난 '번영 신앙'으로 논쟁이 되어 왔다.

그녀는 설교를 통해 "부자가 되는 방법은 헌금을 하는 것이다. 더 많이 하면 할수록 더욱 좋다. 하나님은 헌금을 하는 이들에게 더 큰 부로 되갚으신다"고 설교해 왔다.

그녀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에는 '씨앗 헌금'을 강조하며 "헌금을 하면 즉각적인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우리가 당신으로부터 씨앗(헌금)을 받으면, 주님은 우리에게 강력한 말씀을 주십니다. 당신은 주님의 그 말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당신에게 감사의 표시를 보여 줄 것이며, 당신 역시 감사의 태도를 배우게 될 것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하나님의 말씀이 헌금의 액수에 따라 다른 경로로 전달된다는 점이다.

"씨앗(헌금)이 50달러 미만이면, 당신은 주님의 말씀을 인터넷을 통해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50달러 이상이라면 5개의 DVD를 통해 당신에게 전달될 것입니다."

화이트 목사에 대한 칼럼을 게재한 벳시 우드러프는 "화이트 목사의 설교의 주제는 한마디로 '부유할수록 하나님은 더욱 사랑하신다'로 정리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화이트는 이러한 헌금을 통해 엄청난 부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007년 의회 재정위원회는 화이트를 포함한 '번영 신앙' TV 복음 전도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를 시작했다.  비록 명백한 증거를 찾지 못한 채 중단되기는 했지만, 화이트 목사 등의 '번영 신앙 전파자'들에 대한 교계의 시선은 싸늘해질 수밖에 없었다.

"트럼프와 화이트 목사, 최고의 파트너십"

트럼프와의 인연은 2007년 화이트 목사가 재정 의혹을 받고 있는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트럼프는 화이트 목사가 의회의 조사를 받고 있던 당시 CNN과의 인터뷰에서 "폴라 화이트는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아름다운 사람일 뿐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또한, 놀라운 통찰력과 명료하고 강력한 메시지 전달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극찬했다.

이에 화답하듯 화이트 목사는 트럼프에 대해 "매번 새로운 면을 찾아 빛을 밝히는 다이아몬드 같은 존재"라고 평하며, 지난해 7월에는 "(트럼프는) 분명 하나님과의 관계를 유지하며, 기독교인으로서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의 '쿵짝'은 부자에 대한 인식에서 절정을 달하고 있다.

폴라 화이트는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설교집의 제목이 '왜 하나님은 당신이 부자가 되기를 원하시는가?(Why God Wants You Wealthy)'이며, 트럼프는 2006년 출판한 자신의 책 제목을 '당신이 부자가 되기를 원하는 이유(Why We Want You to Be Rich)'로 정해 '부'에 대한 공통된 인식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 줬다.

칼럼니스트인 벳시 우드러프는 "하나님과 트럼프는 모두 당신들이 부자가 되기를 원하시는데, '왜 당신은 부자가 되지 못했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라며 "취임식에 참석해 기도를 하게된 화이트 목사야말로 트럼프와 최고의 파트너십을 보이고 있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양재영 / <미주뉴스앤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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