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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교회에서 돈 받았다는 기사에 대한 박용규 교수 입장
지원받은 이유는 이단과의 싸움 때문…금액도 보도와 달라
  • 구권효 기자 (mastaqu@newsnjoy.or.kr)
  • 승인 2016.11.23 17:05
  • 이 기사는 번 공유됐습니다

<뉴스앤조이>는 11월 3일 '사랑의교회서 6년간 3억 지원받은 총신대 교수 3명'이라는 기사를 올렸습니다. 기사에서 언급된 사람 중 박용규 교수는 6일 <뉴스앤조이>에 "기사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문을 보내왔습니다. 이후 <뉴스앤조이>는 박 교수와 만나 기사에 근거가 되는 증거를 제시하는 한편 그의 입장을 충분히 들었습니다. 

박용규 교수의 입장을 인터뷰 형식으로 게재합니다. - 편집자 주


- 우선 기사 내용 중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하시는 부분을 말씀해 달라.

기사에서 이단 소송 지원 명목으로 사랑의교회로부터 5,500만 원을 받았다고 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먼저 이 소송이 왜 발생했고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말씀 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

2005년 5월 11일 총신대 양지캠퍼스에서 '다른 복음'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설교를 누군가 녹음해서, 이를 근거로 평강제일교회(구 대성교회) 박윤식이 나를 상대로 형사 고소하고 2006년 민사 2억 원 손해배상 소송을 걸어왔다. 당시 평강제일교회 박윤식은 서북노회를 통해 우리 교단에 들어오려 하고 있었다. 나는 이런 상황에서 박윤식의 이단성과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다.

민형사 소송으로 서울중앙지방법원, 서울고등법원, 대법원까지 4년간의 법정 다툼을 하는 동안 변호사 선임료만 1억 2,600만 원이 소요되는, 나 혼자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비용이 들었다.

1심에서 3심까지 가는 과정에서 사랑의교회를 비롯해 몇몇 교회가 변호사비를 지원해 주었다. 지금도 이들 교회에 깊이 감사하고 있다. 이단과의 싸움을 지원한 교회들과 지원 금액 내역은 밝힐 수 없지만, 사랑의교회가 나에게 지원해 준 금액은 <뉴스앤조이>가 보도한 금액과 다르다.

- <뉴스앤조이>는 영수증을 근거로 기사를 썼다. 영수증 금액과 다르다는 말씀인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른가.

박윤식은 나 개인뿐 아니라 '평강제일교회 박윤식 연구 보고서'에 참여한 신대원 교수 19명을 대상으로 10억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1심과 2심에서 교수 측이 패소하고 변호사를 교체한 후 3심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 3심 재판에는 막대한 소송비용이 들어갔다. 이 재판 비용을 위해 사랑의교회가 상당한 금액을 지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

나는 사랑의교회의 지원에 감사하고 다른 한편으로 한 교회가 많은 비용을 부담했다고 생각이 들어, 내 법정 투쟁 때문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도 1,500만 원을 사랑의교회에 헌금했다. 사랑의교회가 이 헌금을 보태서 나를 지원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사랑의교회가 법정 투쟁을 위해 지원한 금액은 4,000만 원이다. 이 금액도 내 개인 재판뿐만 아니라 19인 교수 법적 투쟁 지원 비용까지 포함한 것으로 알고 있다.

- 이단과의 소송이고 학교 채플에서 설교한 게 문제가 됐는데도 모두 개인이 책임져야 했다는 사실이 선뜻 이해되지 않는다.

박윤식 이단과의 법정 투쟁은 개인 문제가 아니라 우리 교단과 한국교회를 위한 법정 투쟁이었고, 우리 교단의 순결과 한국교회의 순결을 지켜야 하는 투쟁이었다. 게다가 양지 채플에서 신학생들을 교육하는 교육의 일환이었다. 신학교 채플 설교 아닌가. 채플 설교로 인해 교수가 형사 고소를 당한 것은 내가 처음이었다. 당시 총신대학교 당국은 한 푼도 재정을 지원하지 않았다.

몇몇 교회에서 지원해 준 금액은 박윤식 이단과의 법적 다툼에 들어간 전체 변호사 비용을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금액이었다. 지원받은 금액보다 훨씬 더 많은 변호사 비용이 들어가, 나머지 금액은 개인이 감당해야 했다. 박윤식과의 법적 투쟁 외에도 이단 문제로 법적 투쟁에 들어간 내 개인 돈이 상당하다.

돌이켜 볼 때, 평강제일교회 박윤식과의 법정 투쟁은 길고 험난한 투쟁이었다. 박윤식 이단과의 법적 투쟁은 단순히 나 개인을 위한 투쟁이 아니었다. 우리 신학교, 교단, 그리고 더 나아가 한국교회의 순결과 신학을 이단으로부터 지키기 위한 노력이었다.

법정 투쟁을 위해 신학적 문제점을 변호사에게 전달해야 했기 때문에, 신학을 검토하고 필요한 자료를 찾는 일에 투자한 시간까지 환산한다면 말로 표현하기 힘든 에너지와 시간을 이 일에 쏟아 부었다. 박사 학위 논문 3편을 쓰고도 남을 시간을 이 일에 투자했다.

엄청난 개인 돈이 들어가고 시간을 쏟고 신경을 썼던 그때 중압은 당시로서는 참으로 감당하기 힘들 정도였다. 오죽 힘들면 몸이 견디지 못해 대장암과 폐암이 걸렸겠나. 그렇지만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주님께서 내게 주신 걸어야 할 길이었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감사하고 있다.

- 이번 보도에 대해 추가적으로 문제 제기하고 싶으신 부분도 있다고 들었다.

<뉴스앤조이>가 구체적으로 지원 교회와 지원 금액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이단과의 법정 투쟁 과정에서 개교회가 얼마를 지원했다고 밝히면, 그 교회가 이단으로부터 집중적으로 공격받을 위험에 노출된다. 그런 일이 예상되면 어떤 교회도 이단에 맞서지 않을 것이며, 이단과의 법정 투쟁을 지원해 주지 않을 것이다. 이 부분을 저는 심히 우려하고 있다.

- 이번 기사는 사랑의교회갱신위원회가 확보한 영수증을 토대로 썼다. 교수님의 경우는 이단과의 법정 투쟁이라든지 고려해야 할 다른 맥락이 있는 듯하다.

설교에 대한 기사 내용도 문제가 있다. 나는 옥한흠 목사님이 담임하던 시절부터 사랑의교회 주일 설교에 초청받아 2001-2006, 2008, 2012, 2013, 2015년 각 1회씩 2001년부터 지금까지 16년 동안 총 10번 설교했다. 16년간 10번 주일 설교에 초청받은 것을 기간별로 환산하면 거의 2년에 1회 꼴이다. 결코 많은 것이 아니다.

게다가 나의 설교는 주로 2008년 이전에 한 것이고 <뉴스앤조이>가 문제 삼고 있는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간 저는 사랑의교회에서 단 2번(2008, 2012년) 설교했을 뿐이다. 독자 입장에서는 내가 마치 이단과의 법정 투쟁을 빌미 삼아 상당한 돈을 개인적으로 전용하고, 사랑의교회 강단을 중심 무대 삼아 이 기간에 10번이나 설교해서 상당한 사례금을 챙긴 것처럼 오해할 수 있지 않나. 그 부분은 내 명예가 크게 훼손되었다고 생각한다.

사랑의교회가 어려움을 겪을 때 나에게 설교를 요청했다. 사랑의교회는 비판을 받아도 전체 하나님나라 공동체의 일원이고, 그동안 이단과의 법정 투쟁에서 힘들 때 큰 도움을 준 교회 가운데 하나였다. 내가 옥한흠 목사님 시절부터 그분의 사랑을 받아 온 목회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또 말씀 듣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고 기도하는 가운데 초청을 수락한 것이다.

당시 우리 교단 삼일교회, 분당중앙교회, 목동 제자교회를 비롯해 많은 교회가 위기를 만나고 있는 시점에 사랑의교회마저 무너지는 것은 전체 한국교회를 위해 막아야 한다는 생각도 강하게 작용했다. 분당중앙교회가 어려움을 겪을 때, 주님의 교회를 섬기는 마음으로 설교 초청에 응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2013년 이후 사랑의교회에서 내가 한 설교 제목은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2013),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2015)이다. 다른 강사에 비해 더 많은 사례비를 받지도 않았다.

이 두 편의 설교 내용도 들어 보면 알겠지만, 핵심 내용은 '회개하고 성령의 충만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회개하는 것이 우리 개인과 사랑의교회와 한국교회가 사는 길'이라는 것이 내 설교의 주 내용이었다. 회개를 통한 부흥에 초점을 둔 메시지였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어느 목회자나 교수도 마찬가지겠지만 나는 명예를 생명으로 여기며 지금까지 살아왔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반론을 제기하는 것은, 이번 보도가 내 개인의 명예뿐만 아니라 이단과 맞서 온 전국의 수많은 교수, 교회와 목회자, 그리고 신학생 모두에 대한 명예 회복과 깊이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뉴스앤조이>가 대화에 나서고 반론 인터뷰를 실어 주기로 한 것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사랑의교회가 이단과의 법정 투쟁에서 지원한 금액까지 문제 삼는 것은 결코 한국교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앞으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 최근 한국교회를 소용돌이로 몰아넣었던 예장통합 총회 임원회의 4개 이단 사면에 대한 전국 신학대학 교수들의 기자회견을 거의 모든 기독교 언론이 보도했는데 <뉴스앤조이>가 보도하지 않은 것도 유감이다. 공정한 보도를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나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은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용서를 구한다. 나는 교회적으로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국가적으로 참으로 어려운 이때, 오늘의 어려운 모습을 만든 공동 주범이라는 깊은 책임의식을 절감하고 있다. 나는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내 자신을 돌아보며 부족한 나의 모습을 개혁하고 갱신해 나가겠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둔 시점에, 한국교회 개혁과 갱신을 외치기 전 나 자신이 먼저 갱신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절감한다. 이단과의 긴 법정 투쟁에서 부족한 나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사랑하고 아껴 주신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역사의 주관자 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여러분 모두와 섬기는 교회와 가정에 충만하시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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