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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총신대, 오정현 목사 편목 의혹 응답하라"
교수회의 결의 후 두 달째 침묵…재판부, 원고·피고 양측에 독촉 주문
  • 구권효 기자 (mastaqu@newsnjoy.or.kr)
  • 승인 2016.10.25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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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정현 목사의 목사 자격 문제는 계속 법적 공방 중이다. ⓒ뉴스앤조이 구권효

[뉴스앤조이-구권효 기자]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위임목사 무효 확인 소송 항소심 공판이 10월 25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렸다.

4개월 만에 열린 공판이었다. 지난 공판에서 법원은 원고 사랑의교회갱신위원회(갱신위) 요청을 받아들여, 오정현 목사가 사랑의교회 위임목사가 되는 과정에서 거쳤던 △CRC 교단 △PCA 헌법위원회 △PCA 서남노회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 경기노회 △총신대학교에 사실 조회를 신청했다.

네 달 후 공판이었지만 CRC와 PCA 두 곳에서만 사실 조회 확인서가 도착했다. CRC는 오정현 목사가 받은 강도권이 헌법 제43조에 근거한 임시 설교권이라는 사실을 확인해 주었다. 이는 평신도에게만 주어지는 것이며 이를 통해서는 목사 안수를 받을 수 없다고 했다.

PCA는 오정현 목사의 목사 안수가 적절하게 이뤄졌다는 취지의 사실 조회 확인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갱신위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분명 PCA 헌법위원회에 사실 조회를 신청했는데, 확인서는 총회 서기 명의로 온 것이다. 갱신위 측은 총회 서기가 권한 없이 작성한 문서라고 주장했다.

왜 제출 안 하나?

이날 쟁점은 총신대(김영우 총장)였다. 갱신위 측 변호인은 "교수회의가 열렸고 결과가 나온 것으로 확인되는데, 사실 조회에는 응답하지 않는다. 어떤 정치적인 이유가 있다고 판단된다. 안 했다면 안 했다고 할 텐데 그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법원이 서증 조사를 해 달라"고 했다. 법원에서 직접 총신대를 방문해 회의 결과를 확인해 달라는 요청이다.

오정현 목사 측 변호인은 이를 반대했다. 그는 "총신대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검토하고 있는 기관에 법원이 마치 압수 수색하는 것처럼 간다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또 다른 변호인은 "총신대 총장 명의 서면이 지난번에는 제출됐다. 이것만 어떤 목적이 있어 제출되지 않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 총신대는 왜 사실 조회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는 것일까.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총신대는 8월 16일 오정현목사편목과정조사위원회를 꾸리고 24일 교수회의를 열어 위원회 보고를 받았다. 2002년 오정현 목사가 사랑의교회 담임목사가 되기 위해 편목 과정에 입학할 때 제출한 문서가 잘못됐다는 것을 확인하고 교무처에 맡겨 규정대로 처리하기로 했다. 규정대로 하면 '입학 무효'가 된다. 교수회의에서 결정한 사항은 행정 절차를 거쳐 처리되는데, 이 일은 현재 두 달이 지난 상황에도 처리되지 않고 있다.

갱신위 측 변호인은 "총신대에서 구성한 건 오로지 이 사건에 관련한 일이다. 그러나 지금 관계자들의 노골적인 갈등으로 학교는 관련 서류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 법원에서 서증 조사를 한다면 이렇게 법적으로 공방할 일이 없다. 빨리 매듭지을 수 있다"고 말했다.

판사가 직접 오정현 목사 변호인에게 "총신대가 왜 확인서를 안 보내는 것 같은가"라고 물었다. 변호인은 "마치 우리가 (제출을) 방해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판사들은 "그렇다면 재판부도 조치를 취할 테니, 원고 피고 양측 모두 총신대에 적극적으로 독촉해 달라"고 주문했다.

재판부는 공판 도중 갱신위 이화숙 권사에게 5분 정도 발언 시간을 허락했다. 이 권사는 오정현 목사의 도덕성 문제와 오 목사가 사랑의교회 재정을 임의로 사용한 부분에 대해 브리핑했다. 그는 "오정현 목사는 앞으로 은퇴까지 10년 동안 교인들의 헌금으로 이뤄진 교회 재정을 자기 돈처럼 낭비·횡령할 것이다. 사랑의교회를 넘어 한국 사회에 정의를 세울 수 있는 판결을 바란다"고 촉구했다.

법원은 갱신위 측 요구대로 총신대에 대해 서증 조사를 할지 사실 조회 확인서를 독촉하는 선으로 조치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앞으로 한 번의 공판 후 판결이 나올 예정이다. 다음 공판은 11월 24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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