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8월 11일 예장합동을 탈퇴했던 동도교회가 교단에 복귀할 뜻을 전했다. 동도교회는 11월 26일 자 <기독신문>에 99회 총회 결의를 존중한다는 내용의 광고를 냈다. 광고문에는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교단에 복귀하겠다고 나와 있다. ⓒ뉴스앤조이 장성현

담임 옥광석 목사가 소속 노회에서 면직되자 교단을 탈퇴했던 동도교회가,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백남선 총회장)에 복귀할 전망이다. 동도교회는 11월 26일 예장합동 교단지 <기독신문>에 사과문과 입장문을 내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교단에 복귀하겠다고 발표했다. 동도교회의 이 같은 발표는, 11월 24일 소수의 반대파 장로들이 예배당 출입 봉쇄를 시도한 지 이틀 만에 이루어졌다. (관련 기사 : 동도교회 목사 반대파, 교인들 모르게 사택 처분)

동도교회의 사과문과 입장문은 총회 결의를 이행하려는 취지다. 예장합동은 99회 총회에서 옥광석 목사의 면직 처분이 부당하다고 판단, 노회로 돌려보냈다. 다만, △동도교회가 교단을 탈퇴한 상태이기 때문에 먼저 교단에 복귀할 것 △교단을 탈퇴하고 재판 중에 총회를 상대로 사회법 소송을 제기한 부분은 정식으로 사과할 것이라는 조건을 달았다. (관련 기사 : [합동20] "동도교회 옥광석 목사 재판 다시")

동도교회는 사과문을 통해 98회 총회장 안명환 목사를 상대로 제기한 '(옥광석 목사) 임시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은 총회를 대적하기 위함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동도교회는 총회가 상소를 기각하자, 사회 법정에 옥 목사의 담임목사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냈다. 동도교회 측은 총회 재판이 3개월가량 지연된 상태에서 옥 목사가 설교라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교단 탈퇴 역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했다. 내키지 않는 일이었지만, 불의한 세력으로부터 교회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교단 탈퇴를 선택했다고 했다.

현재 상황도 전했다. 11월 24일 있었던 일을 언급하며 반대파 장로들이 교회 대표자를 변경하고, 사택을 매각한 사실을 강하게 비난했다. 또 불의한 세력에 대항할 것이며,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전했다.

동도교회가 교단 복귀를 시사했지만, 풀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동도교회는 평양노회에서 옥 목사 면직 결정을 철회해야 교단에 복귀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평양노회는 옥 목사 측이 교단에 복귀한 후에만 다시 재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강재식 노회장은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옥 목사 측이 교단에 들어오지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 재판국을 구성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했다.

상황도 녹록지 않다. 평양노회는 현재 노회 분립을 결의한 상태다. 내년부터 두 노회로 갈리는 마당에 새로운 재판국을 구성해 옥 목사 문제를 다루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평양노회는 현재 전병욱 목사 치리를 다루는 재판을 진행 중이기도 하다. 11월 중으로 임시노회를 열어 전 목사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지만, 재판이 늦어지면서 임시노회도 기약 없이 연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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