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은퇴장로 11명과 협동장로 7명이 '사랑의교회 이대로는 안 됩니다'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성명을 낸 장로 18명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향으로 사랑의교회가 회복되기를 소망한다며, 오정현 목사에게 이제 모든 탐욕과 교만, 거짓됨을 끊어 버리고 하나님과 한국교회, 사회 앞에서 회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사랑의교회 분열의 탓이 전적으로 오정현 목사에게 있다고 했다. 논문 표절과 학력·경력 문제, 서초동 새 예배당 건축 과정에서의 비합법적인 절차 문제와 건축비 과다 증액 문제, 교회 재정의 불투명 집행으로 인한 배임, 횡령 의혹을 비롯해 오 목사의 사치스러운 생활이 항간에 회자됨으로 사랑의교회가 사회적 비난과 빈축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교회가 오 목사를 용서해야 한다고 하는 교인들과 회개하고 책임져야 한다는 교인들로 나뉘고, 갈등이 지속되는 것도 오 목사가 자기방어적으로 거짓을 일삼고 회개하지 않는 세속적인 욕심에서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장로들은 교회나 오 목사를 따르는 교인들의 폭력성을 비판하기도 했다. 갱신을 요구하는 교인들을 향한 욕설과 폭언, 위협적인 인신공격, 인터넷상의 '신상 털기', 심지어 당회에서조차 막말과 큰 소리가 오가고 있는 모습에 안타까워했다.

지난 1월 열렸던 제직회와 공동의회에 대해서도 교회 내 정상적인 감사위원들이 준비한 재정 감사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진행해 오정현 목사의 비위에 맞는 결과를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강남 예배당 사용을 막은 것도 비판했다. 마당 기도회가 담임목사의 회개를 요구하고 교회 갱신을 구한다고 해서 막지 말고 오히려 성도들의 모임을 돕고 편의를 제공해 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장로들은 성명의 결론에서, 하나님이 오 목사를 불쌍히 여기시고 함께하시기를 기원하며 오 목사가 한동안 교회를 멀리 떠나 더 긴 자숙의 시간을 가지기를 제안했다. 신학을 더 공부하고 하나님을 더 깊이 알며 더 고상한 지식을 축적하고 돌아오라는 것이다. 그 후에 더 새롭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향의 목회 길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사랑의교회 은퇴장로는 총 14명, 협동장로는 총 2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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