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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교회, 공동의회도 머릿수로 밀어붙여
감사 보고서 부결 통보…오정현 목사, "지난 1년간 겪은 모든 문제 종결"
  • 구권효 기자 (make1@martus.or.kr)
  • 승인 2014.01.13 13:52

   
▲ 사랑의교회가 1월 12일 주일예배 때 공동의회를 열고 2014년 예산, 2012년 결산, 소망관 매각 등을 통과시켰다. 제직회에서 논란의 중심이었던 2012년 감사 보고서는 부결되었다는 통보만 했다. 당회에서 일반 안건의 의결 정족수를 출석 회원 2/3에서 1/2 이상으로 줄이는 안건도 통과했다. 오정현 목사는 제직회에 이어 공동의회에서도 다수결로 모든 안건을 결의했다. ⓒ뉴스앤조이 구권효

사랑의교회가 제직회에 이어 공동의회도 반대 의견을 배제한 채 다수결로 결의를 밀어붙였다. 사랑의교회는 1월 12일 주일, 1~4부 예배마다 공동의회를 열어, 2014년 예산과 2012년 결산, 소망관 매각안을 통과시켰다. 오정현 목사의 독단적인 재정 사용을 지적해 논란이 된 2012년 감사 보고서에 대해서는 "1월 8일 제직회에서 부결되었다"는 통보만 했다. 당회에서 일반 안건은 출석 회원 1/2의 동의만 얻어도 가결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한 부분도 받아들여졌다. 사회를 본 오정현 목사는 공동의회에서도 모든 안건에 대해 기립으로 의사를 표시하게 했다. (관련 기사 : 오정현 목사 재정 집행 의혹 덮은 제직회)

사랑의교회갱신위원회는 이날도 서초 예배당 건너편에서 피켓 시위를 하며 오정현 목사를 규탄했다. 서초역 앞에서는 예배당으로 들어가는 교인들에게 안수집사회 회보를 나눠 줬다. 회보에는 2012년 감사 보고서 내용이 일부 실렸다. 감사위원회가 지적한 교회 내 비합리적인 재정 운용과 의혹들이었다. (관련 기사 : 사랑의교회 감사 보고서, 무슨 내용이길래?) 하지만 대부분의 교인들은 거기에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다. 회보를 받지 않고 지나치는 사람이 많았다.

오전 8시 1부와 오후 2시 30분 4부 예배에는 갱신위 교인들이 참석해 공동의회 안건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교인들이 발언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은 오 목사는 갱신위가 안건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소리를 높이는데도 바로 표결에 들어갔다. 갱신위 교인들도 2000명이 넘지만, 사랑의교회 전체 교인에 비하면 소수였다. 안건은 아우성 속에서 통과됐다. 갱신위가 "감사 보고서 공개하라", "정관 개정은 불법이다"라고 계속 외쳤지만, 오 목사는 찬송을 부르고 마치자며 갱신위를 제외한 교인들과 함께 찬송을 불렀다.

   
▲ 오정현 목사는 모든 안건에 대해 기립으로 의사를 표시하게 했다. 갱신위원회 교인들이 반발했지만 전체 교인에 비하면 소수였다. 갱신위가 여전히 아우성치는 가운데, 오 목사는 찬송을 부르고 마치자고 했다. ⓒ뉴스앤조이 구권효

오정현 목사는 소란이 일어날 때마다 공동의회도 예배 시간임을 강조했다. 갱신위 교인들이 반대 의견을 개진하게 해 달라고 소리치면, 오 목사는 "지금은 예배 시간이다. 자꾸 그러면 예배 방해 행위가 될 수 있다"고 말하며 정숙하라고 했다. 한 사람의 의견도 물론 소중하지만, 몇 백 명 때문에 교회가 혼란을 겪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교회 측에서는 안건에 반대하며 외치는 교인들을 계속해서 채증했다.

오전 10시(2부)와 오후 12시(3부) 예배의 공동의회에서는 별다른 마찰 없이 안건이 통과됐다. 갱신위 교인들이 오전 11시 강남 예배당에서 따로 기도회를 열어, 서초 예배당에서 하는 예배에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 오정현 목사가 독단적으로 재정을 집행한 사례가 담긴 감사 보고서는 이로써 완전히 부결됐다. 당회의 결의를 거치지 않아 제직회 및 공동의회에 안건으로 상정할 수 없는 정관 개정도 그대로 받아들여졌다. ⓒ뉴스앤조이 구권효

네 번의 공동의회를 종합한 결과, 모든 안건은 압도적인 수치로 통과됐다. 오정현 목사는 각 건당 2만여 명 찬성, 400여 명 반대, 350여 명이 기권했다며 97%에 육박하는 교인들의 동의로 안건이 통과됐다고 선포했다. 이로써 오 목사의 독단적인 재정 집행과 새로운 회계 시스템을 구축할 때 일어난 여러 의혹들, 정관의 취지에 따르지 않고 관행에 머물러 있는 사무처를 지적했던 2012년 감사 보고서는 완전히 부결됐다. 당회의 결의를 거치지 않아 절차상 문제가 있는 정관 개정도 그냥 통과됐다.

모든 안건이 최종적으로 통과되자 오정현 목사는 "지난 1년 동안 교회가 겪었던 어려움과 문제들이 오늘 모두 종결된 줄로 믿는다"고 말했다. 폐회에 앞서 기도하면서 오 목사는 이제 세상을 향하여 전진하는 사랑의교회가 되게 해 달라고 했다. 자신이 교인들을 잘 섬기고 생각이 다른 사람들도 모두 품을 수 있게 도와 달라고도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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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 한상무 2014-01-16 19:59:00

    아니 저런집단이 한국교회에서 덩치크다고 행세하려 하고 있으니, 목사는 이미 간 큰 도적같이 변명과 소리높이기에 빠져있고, 쪽수로 한다면 하나님의 말씀이 왜 교회에서 필요한 것인가? 한심한 이런 일에도 군중이 침묵한다고 착가하며 안위하는 믿음이여!
    하나님이 조금도 안 두렵겠지----   삭제

    • 김한영 2014-01-14 09:34:40

      앞으로 부를 이름인 거 같네요
      하나님이 세우신 교회라고 주장하면..... 오정현교회 종교인들이 기분나빠할 것 같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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