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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생 목사는 예장합신에서 통합을 중단하자는 논의가 나온 일을 거론하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정 목사는 합신과 통합을 하게 되면 교단명은 어떻게 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뉴스앤조이 한경민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이 예장합신과 통합하는 것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며 '합동추진위원회'만 존속시키기로 결의했다. 교단 통합과 관련해 △합신과 5년 후 완전 통합 △통합할 때까지 1교단 2대회 체제 △총회 총대는 두 교단이 동수로 한다는 건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난 61회 총회 때부터 진행된 통합 논의는 2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이 같은 결정은 앞서 열린 예장합신 총회 결의에 영향을 받았다. 예장합신 총회는 예장고신과의 통합을 중단하자는 헌의가 올라왔고, 논의 끝에 1년 유보하고 합동위원회만 존속시키기로 했다.

예장합신의 결의로 통합에 적극적이던 예장고신에도 꿍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발언을 신청한 경남중부노회 정수생 목사는 예장합신 총회에서 통합을 중단하자는 논의가 나온 일을 거론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정 목사는 만약 합신과 통합을 하게 되면 교단명은 어떻게 할 것이냐며 통합이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총대를 동수로 하자는 건의도 문제가 있다고 했다. 정 목사는 합신이 고신의 절반 규모인데 총대가 같으면 우리가 지는 꼴이라며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신학교 문제도 언급했다. 교단이 통합된다 할지라도 신학교는 통합될 수 없고, 결국 신학교에 따라 두 패로 갈라질 것이라며 예장고신도 통합 추진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정적인 발언은 계속됐다. 합동추진위원회 위원인 이용호 목사도 기구적으로 통합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발언했다. 이 목사는 서로 다른 헌법 체제를 갖고 있어 통합하려면 헌법을 바꿔야 한다며 차라리 행정적인 교류 차원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노회 오세택 목사는, 고신이 합신에게 어떤 것도 양보하지 않으면 통합은 이뤄질 수 없다며 규모가 더 큰 고신이 좀 더 희생하는 방향으로 논의하자고 주장했다. 하지만 총대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몇 차례 논의가 더 오갔지만, 예장고신도 합신과 마찬가지로 통합추진위원회만 존속시키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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